교회 겨울철 화재예방 안전수칙 준수해야

[ 교계 ] 교회학교 지하 공간은 지상으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2월 03일(화) 14:49

지난달 10일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주민 4명이 사망하고, 120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양주 아파트, 13일에는 서울 평창동의 J교회에서도 불이 나 연초부터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교회 화재로 담임 K목사는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성도 1명도 화재 연기를 마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교회 화재 발생일이 평일이어서 큰 인명피해가 없었다.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만약 주일에 화재가 발생했다면 더 큰 피해가 예상됐다"며 "교회와 같은 종교시설은 특히 화재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화재를 겪은 K목사는 "이번 사고를 통해 화재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며 "화재 후 먼저 교회 소방장비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지방의 한 지역자치단체가 지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한 결과 교회 등 종교시설의 경우 전체의 86%가 안전기준점에 미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하에 예배당이 있고, 찬양연습실, 식당, 교회학교 공간 등이 밀집된 교회들은 화재예방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많지하 예배당, 지하 공간을 활용하는 교회학교 부서는 특별히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부 교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교회 안전지침 매뉴얼', '화재예방 매뉴얼'을 자체적으로 제작할 뿐만 아니라 관련 부서도 구성해 예방 교육 및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회학교처럼 어린이들의 활동장소가 필요한 부서는 지하에서 지상으로 공간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 종교 시설 관계자는 "교회의 안전점검에 대한 절차나 방법에 대해 지역 소방서 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문의 후 안내받을 수 있다"며 "전국교회는 교회 내 시설에 화재요인과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성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주위를 확인하고, 화재예방,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국 lims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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