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와 농부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5년 01월 29일(목) 14:56

 
경남 함양에 사는 농부 채씨가 어미 잃은 멧돼지 새끼를 불쌍히 여겨 우유를 먹여주고 목욕도 시켜주며 정성껏 길러 병들지 않게 보살펴주었다.
 
멧돼지 새끼도 은혜에 보답하듯 채씨를 제 어미처럼 잘 따랐다. 각종 맛있는 과일과 야채, 수박, 오렌지, 사과, 감자를 나란히 놔두고 먹으라 유혹하면 음식을 먹다가도 농부 채씨가 어디라도 가는 낌새를 눈치채면 먹는 것을 중단하고 채 씨를 좇아가곤 했다. 침실에도 뛰어들고 품속에도 뛰어들어 곤히 잠이 들었다.
 
채씨가 말하길 "우리 돼순이는 자식 못지않아요. 저것이 이렇게 나를 의지하고 따르니 내가 귀하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 8:17)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 73:28)
 
동물도 그러거늘 하물며 우리가 하나님 품에 뛰어들면 밀어내겠는가?


어떤 사랑

   
▲ 그림 지민규/mongori@naver.com

 목사님 아프지마세요
 목사님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목사님 울지 마세요
 목사님 우시면 우리도 웁니다
 
 목사님 괴롭지마세요
 목사님 괴로우면 우리도 괴롭습니다 
 목사님 외롭지마세요
 목사님 외로우면 우리도 외롭습니다
 
 목사님 떠나지마세요
 목사님 떠나면 우리도 떠납니다
 다만
 목사님 행복하세요
 목사님 행복하시면 우리도 행복합니다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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