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하례예배 설교(요약) 새 시대를 여는 어머니들

[ 여전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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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27일(화) 16:52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

2014년은 우리나라 전체가 상심과 슬픔에 잠겼든 한해였다. 그중에서도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정확하게 보여 주었다. 우리국민들의 자화상이다. 이 슬픔을 그냥 세월이 가면서 잊어버리고 끝낼 수는 없다. 왜? 이런 참사가 생겼는지 그 원인을 찾아 그 근원을 뿌리 뽑고 새 시대를 열어야만 하겠다.

특히 금년은 광복 70년, 분단 70년으로 통일의 큰 역사적 과업을 앞두고 있다. 금년은 우리의 잘못을 돌이키고 새 마음으로 새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할 결단의 시기라고 생각하여 '새 시대를 여는 어머니들'이라는 제목으로 생각하고자 한다.

역사의 방관자는 없다. 역사는 누구나 만들어 가야 할 사명을 갖고 태어났다. 왜? 이런 참사가 생길 수밖에 없었던가? 누구의 책임인가? 하나님은 역사를 통에 인간들에게 지금도 말씀하시고 계신다. 더구나 우리에게 통일이라는 가장 큰 축복을 주시기로 하셨는데 그 축복을 받기에 합당한 백성으로 만드시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이 새 마음을 갖고 따뜻한 동포애로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돌볼 줄 아는 진실하고 의로운 백성이 되기를 바라시지 않겠는가? 꽃봉오리 같은 우리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통일의 새나라 건설의 씨앗이 되도록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각성하고 회개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120~130년 전만 해도 우리 민족은 참혹한 가난과 캄캄한 세상에서 귀신을 섬기며 살았다. 우리 사회가 돌이키지 낳고 이대로 나가면 우리 후손들은 더 타락하고 더 혼란한 사회에서 고통스러운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 아닌가? 빛과 소금 노릇을 못한 우리들의 회개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성서한국 운동으로 역사를 바꿔나가야 한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길은 먼저 말씀공부를 소홀히 하고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음을 회개하는 일이다. 원래 한국교회는 말씀을 사랑하여 모이면 기도하고 말씀을 공부하고 사경회를 많이 하는 교회였다. 그러나 현재는 우리 교단만 해도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무수히 많다. 성경공부 운동으로 교회의 부흥운동을 일으키려면 우리 국민들의 영이 변하고 윤리의식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한나의 자녀교육을 위한 헌신은 나라를 바꾸었음을 기억하자. 한나는 많은 기도와 자기 헌신으로 어렸을 때 사무엘을 성막에 맡겨 제사장의 양육해 나라를 바꾼 지도자가 되게 했다.

이와 함께 모세의 어머니가 민족 사랑교육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한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에만 열을 올림으로 하나님 나라와 이웃 사랑을 잃어버린 이기주의자들만 양성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이 얼마나 민족 사랑의 고귀함을 가르쳤기에 모세는 궁중 생활을 거부하고 종살이하는 자기 민족과 함께 고난을 선택했을까? 꿈을 품고 자란 모세는 온 민족의 구원자로 세세에 추앙받는 하나님의 참 종이요 친구가 됐다.

이제 우리는 안일한 생활을 벗어버리고 위기에 놓인 민족을 위해 영성을 새롭게 회복하고 말씀을 자녀와 온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민족의 어머니로 새 시대를 열어 가는 운동을 일으키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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