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를 예방하려면

[ 한방차이야기 ] 한방차이야기

김성준 한의사 kimluke@naver.com
2015년 01월 27일(화) 14:42

기온이 내려가면서 독감이 번지고 주변에서는 기침 소리가 많이 들린다. 감기로 한의원을 방문한 환자분 중에는 이미 여러가지 양약을 처방받아 먹고 몸이 더욱 지친 상태로 한달 넘게 사라지지 않는 기침감기로 고생하는 분들도 적지 않게 보인다.
 
중요한 것은 똑같은 사기가 있어도 사람의 정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같은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누구는 금방 감기에 걸리고 누구는 잘 걸리지 않는 이유는 각 사람의 정기 즉, 면역력에 따른 차이이다.
 
일례로 감기약으로 유명한 쌍화탕은 원래 감기약이 아니라 피로회복제이다. 근육이 뭉치는 것을 풀어주고 몸의 수분대사가 잘 일어나도록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의 감기치료는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보다 면역력을 올려주어 빠르게 회복시키는 데에 중점을 둔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첫째,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수면시간이 부족하지 않게 한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4시간 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둘째, 짠 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콩나물국과 같은 맑은 국을 섭취한다. 셋째, 귀가 시 족욕을 통해 체온을 높여 준다. 넷째,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신다. 그래도 감기를 피할 수 없었다면 아래의 한방차를 권한다.
 
감기에 좋은 차
 
1.생강차
 
생강의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춥고, 열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코가 막힐 때에는 흑설탕과 함께 달여 마시면 좋으며, 감기의 한사(감기바이러스)가 위장간으로 침투하여 구토와 식욕감퇴가 있을 경우에는 반하와 진피를 함께 사용하는데 이때, 물 500mL에 생강 40g, 반하 40g, 진피 16g을 60~90분 정도 달여서 300mL 정도 남으면 마신다. 감기로 인해 가래가 많은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한사가 폐를 침범한 경우이므로 이때에는 귤껍질 4g, 살구씨 3g, 생강 3g 정도를 물 200mL에 달여마시면 좋다. 평소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나 열이 많은 사람은 생강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귤껍질은(귤피) 잘 씻은 후 햇빛에 바짝 말린 후 사용한다. 귤피는 감기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고 가래가 많은 기침이 나며, 헛구역질이 나는 경우에 먹으면 좋다.
 
2. 도라지차
 
감기에 걸려서 가래가 섞인 기침을 하며 코가 막히고 추운 경우에는 말린 도라지 3g, 귤껍질 3g, 살구씨 7.5g을 물 200ml에 달여서 마시면 좋다. 열이 나고 목이 마르고 머리가 아프면 뽕나무잎 10g, 말린 도라지 8g, 국화 3g을 물 200mL에 함께 달여 먹으며, 목이 아픈 경우에는 감초 3g을 추가한다.
 
감기와 상관없이 가래가 섞인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도라지를 달인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좋으며, 도라지를 씻어서 충분히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김성준 장로/김한의원 원장, 관악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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