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의 씨앗에 믿음으로 싹 틔우게 하신 주님께 감사"

[ 제16회 기독신춘문예 ] 제 16회 기독신춘문예 소설 당선자 이선영 씨

이선영
2015년 01월 15일(목) 11:41

제 16회 기독신춘문예 소설 당선자 이선영 씨 당선 소감

   
 
평생에 어느 때부터는 제대로 글을 써보리라 어렴풋이 생각했었습니다. 날 것의 그 바람이 이처럼 빠르게 현실에서 구체적인 싹을 틔우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여전히 믿겨지지 않을 만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욱 고개가 숙여집니다.

친구들이 그러했듯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니며 커리어를 쌓고, 가정을 꾸려 살아가는 모습을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고민하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민할 수록 미루고 미루었던 바래진 결단이 점점 분명해지고 용기가 더해졌습니다.

5개월 전, 직장을 관두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해서 얻은 이 글을 되돌아 볼수록 겨우내 추운 날씨를 견디고 불쑥 내민 새싹이 떠오릅니다. 여전히 추운데 뜬금없이 파란 싹이 돋는 것을 볼 때 '이제 봄이구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이 작은 싹이 제 삶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가야 할 길이 불확실하고 춥기는 마찬가지지만, 여린 싹의 이 신호에 위로를 얻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제 안에 심겨진 생명력을 믿기에 싹을 틔우기 시작한 지금, 앞으로도 더 많은 싹을 틔우며 그 생명력을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날 것의 씨앗에 기름 부어주시고 믿음의 양분으로 싹을 틔우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항상 염려해주시는 어머니, 늘 죄송하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늘 기도로 응원해주며 힘을 실어준 나의 영원한 연예인 예일언니와 선경이, 사랑하는 교회 식구들과 친구들 감사합니다. 십 년이 지나서야 글을 들고 찾아간 저를 심사숙고 지도해주신 문흥술 교수님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뽑아주셨을 것이라 생각하고 겸손히 써나가겠습니다.

 약력
- 1981년 6월 15일생
- 서울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 사랑하는교회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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