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콩팥 떼어주는 남편

[ 피플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5년 01월 14일(수) 09:54

성문교회 편현문 천광숙 집사 이야기

201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이혼율(이혼건수/결혼건수)은 35%를 넘는다. 세 쌍 중에 한 쌍이 이혼하는 시대에 남편이 아내에게 신장을 기증한 부부사랑의 모범사례가 본교단 교회에서 나왔다. 평양노회 성문교회(이영익 목사 시무)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편현문 천광숙 집사가 주인공이다.

   
▲ 편현문 천광숙 집사
부인 천광숙 집사의 병세가 교회에 알려진 것은 약 1년여 전에 불과하다. 담임 이영익 목사와 교인들은 천 집사가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으면서도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감동하면서도 건강하게 활동하는 것에 감사했다고. 하지만 그녀는 최근 양쪽의 신장 기능을 모두 상실하고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남편 편현문 집사는 조직검사를 했는데 기적처럼 "기증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지난 7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에게 한 쪽 신장을 떼어준 편 집사는 9일 담임목사와 통화하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알려왔다. 담임 이 목사는 "남편의 아내 사랑에 모든 교인들이 감동하고 있다"면서 "천 집사님이 수술을 들어가기 전에 '수술이 잘 이뤄지면 완쾌되어 교회에서 맡겨주는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성문교회에서 독실한 신앙생활을 해온 편현문 천광숙 집사 부부는 새가족부에서 주보로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교인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던 것으로 교회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목사는 최근에는 둘째 아들 판사시험에 합격하고 갑자기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수술을 하기 직전까지 봉사활동에 열심이었다고 덧붙이고 두 사람의 쾌유를 기원했다.

   
▲ 편현문 천광숙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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