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노회 사직제일교회 '팀 사역' 활성화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1월 13일(화) 15:34
   
▲ 담임 이동룡 목사.

【부산=신동하 차장】장년 성도 모두가 참여하는 '팀 사역'을 만들어 체계적인 지역사회 섬김을 실천하면서 내부 결속까지 다지는 교회가 있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3동에 위치한 부산남노회 사직제일교회(이동룡 목사 시무)는 예배, 양육, 특별지원, 봉사, 선교, 교제ㆍ양육, 관리, 교육국 등 8개국 안에 54개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 장년 성도들은 은사개발 테스트를 통해 각 팀에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다.

2007년 4대 담임으로 부임한 이동룡 목사는 다양성 속에서 일치성을 추구하기 위한 목회방향을 설정했다. 그게 바로 '팀 사역'이었다.

이동룡 목사는 "소그룹으로 세부조직이 되어지지 않는 다수의 전체는 뼈대가 없어 힘이 약하고 중심이 흔들리며 효율성도 떨어진다"면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역할을 세부적으로 나누므로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 팀 사역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팀 사역은 예를 들어 예배국은 미디어팀과 성례팀, 교제ㆍ양육국은 노인교사팀과 나이야가라팀, 특별지원국은 비전전략팀, 봉사국은 빛나청소팀과 만나주방팀 등 명칭은 팀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짓는다. 중요한 특징이라면 팀내에서 알게모르게 직분으로 서열을 구분 짓지 않는다는 것.

보통 3년이 지나면 사역변경 신청서를 제공하고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팀 구성원의 3분의1 범위 내에서 변동을 시켜주고 있다. 팀 사역을 도입한지 4년이 지난 현재 시스템이 자리가 잡혔다.

이동룡 목사는 "팀은 말 그대로 혼자가 아니고 공생을 하는 소그룹"이라며, "연합이란 획일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입장과 처지를 이해하며 섬김과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직제일교회 전경.

팀 사역의 시작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팀의 구성원 연령비율이 다양해 교회 내 신구세대의 조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신앙이 동반성장 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에 소속감이 없거나 아무런 활동이 없던 성도들이 목표와 비전을 갖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교회가 성도들을 대상으로 활동소감을 계속 들어보니, "우리 교회가 자랑스럽고 교회생활이 즐겁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팀 사역을 통해 나눔과 섬김도 척척 손발이 맞는다. 평소 팀에서 해오던대로 세상과 소통하기 때문이다.

병원선교 팀은 병원에서 환우들을 대상으로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찬송과 말씀으로 위로한다. 나이야가라 팀은 명칭 그대로 노인들이 '나이를 생각하지 않케끔' 그들의 삶의 의욕을 고취시켜주는 사역을 진행한다.

또한 장학팀을 중심으로 인재 양성 차원에서 매년 24명의 지역사회 학생에게 장학금이 지원된다. 또 개척교회를 지원하며 행사기획진행팀이 매년 바자회를 열어 모아진 수익금으로 명절 때 저소득층 30가구에 20kg쌀 1포씩을 보내고 독거노인 반찬 지원과 시각장애인 백내장 수술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친근한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병원선교를 진행 중인 사직제일교회 성도들.

해외선교는 담임목사의 의지가 성도들의 잠재된 선교마인드를 끌어내며 최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동룡 목사는 부산국제선교회 총무를 맡으며 해외선교에 대한 중요성을 성도들에게 계속 알려 현재 6개 국가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2020년까지 미전도종족 나라를 교회구역 당 한 나라씩 배정해 기도로 품고 있다. 각 구역들은 복음화와 단기선교 지원, 선교사 파송 등 구체적 비전을 세우고 기도 중에 있다.

이동룡 목사는 "2020년까지 해외에 교회를 3곳 개척하는 비전을 세우고 전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며 "최근에 미얀마 양곤에 2층 규모의 건물을 세워 부산국제선교회를 통해 선교의 전초기지로 활용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사직제일교회의 중장기적인 비전은 주변으로 새로운 아파트단지가 입주함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로 활용될 비전센터를 세우는 것.

이동룡 목사는 "침체된 다음세대를 일으켜 세우는 일이 우리 교회를 비롯해 한국교회의 가장 큰 관심사다. 다음세대 육성에 많은 기도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