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과 은혜의 표현

[ 문화 ] 몸으로 드리는 예배<3>

최지연 원장
2015년 01월 12일(월) 17:30

기독교무용은 종교적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내는 몸의 언어이자 실제적인 종교체험을 위한 좋은 수단이 된다.

인간은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표현하지 못하는 존재는 의식이 없거나 죽은 것으로 간주된다. 의사소통은 말과 글을 통해서 또는 수화와 같은 비 음성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음성 언어는 말하기의 강약, 빠르기 등을 통해 감정을 전달할 수 있고, 비언어적 표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웃으면서 악수를 하는 것과 같이, 비 음성 언어는 비언어적 요소로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한다.

표정, 행동, 접촉 등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여 의미를 다르게 전달한다. 일반적으로 비 음성 언어가 음성 언어보다 훨씬 인상적이고 강한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어린 아이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매우 즐거울 때, 깡충깡충 뛰면서 엉덩이를 흔들고 춤을 춘다. 이처럼 사람은 비 음성 언어인 몸짓만으로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신체를 통한 표현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잘 나타낼 수 있다.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 성경의 여러 구절에 나온다. 무용 전공자나 춤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 춤을 추며 하나님을 경배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하나님은 피조물들이 여러 방법으로 자신에게 찬양하기를 원하신다. 영, 혼, 육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것은 성도들이 해야 할 마땅한 도리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기독교무용을 배울 수 있다. 몸을 움직이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춤으로써 정서가 풍부해지며 영성과 신앙이 회복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복음을 전파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든 현대인들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역할까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독교무용이다.

최지연 / 서울장신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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