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부흥의 승부처는 '반목회'

[ 포토뉴스 ] 1월은 교사-학생 간 라포르 형성의 시기, 반목회 성공 위한 초석 놓자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1월 12일(월) 14:19
   
▲ 1월에는 교회학교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 반목회의 성공이 교회학교 부흥의 시작이다. 사진/기독공보DB

교회학교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1월 학기제를 쓰고 있다. 따라서 이미 지난 3일 모든 교회학교 학생들이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마쳤다. 새 교사와 새 친구들, 새로운 교육환경 속에서 2015년을 맞이한 것이다. 학생들도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게 되지만 이는 교사도 마찬가지다. 1년 동안 한반을 잘 꾸려 나가야 할 책임이 교사에게 주어진 것이다.

최근들어 교회학교 교사가 반을 꾸려 나가는 것을 '반목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물론 교회학교 반목회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 교회학교에서는 교사를 반사(班師)라고 불렀던 역사가 있다. 반사의 뜻은 '반의 인도자'로 한반에 배정된 학생들을 인도해야 하는 목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반목회의 인도자인 교사는 학생들과 1년 동안 어떻게 사역을 해 나갈지에 대한 로드맵, 일종의 '목회방침'을 세워야 한다. 단순히 매 주일 만나 출석 부르고 반별 성경공부만 인도하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 교회학교 교사는 해당 부서의 학생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최전방 공격수이자 수비수다. 그만큼 교사가 반목회에 실패하면 한해 동안 교사는 교사대로 힘들고 아이들도 신앙성장은 커녕 교회 가는 것도 싫어질 수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물론 성공적인 반목회를 위한 왕도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서로 알아가기-친밀한 관계 형성-신앙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몇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첫단추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 이를 통해 라포르(rapport, 상호신뢰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 교사들은 일반적으로 1월 학기가 시작하기 전 앞으로 만날 학생들의 교적부를 받는다. 하지만 이 교적부는 대부분 오래 전 작성된 자료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도 유치부 때 사진이 붙어 있을 정도로 '구식'이다. 다시말해 기존의 자료로 학생들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새로 만난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종합적인 학생생활기록부를 만들어 길지 않은 시간이라도 면담을 통해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 다음 단계는 친해지기. 본격적으로 교사들의 수고가 필요한 때다. '월간 교사의 벗'은 "서먹한 관계를 빨리 극복하는 게 관건이고 이를 위해 교사가 집으로 학생들을 초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뒤이어 교사들이 학생들의 장점을 쪽지에 손글씨로 적어 전해주는 것도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육자원부 총무 김치성 목사는 "반목회는 어른들과 비교했을 때 구역장이나 소그룹 인도자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면서, "반의 학생들을 상하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 속에서 한해 동안 가이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교회학교 학생들은 교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생각할 수 있고 또, 신앙인으로서 갖춰야 할 인격을 배운다"며, "새학기가 시작하고 긴 시간이 지나기 전 교사들이 학생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 놓는다면 1년 동안의 반목회가 희망찰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장창일 jangci@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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