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도 못 바꾼 셰익스피어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고훈 목사
2014년 12월 31일(수) 13:59

인도와도 못 바꾼 셰익스피어

영국 평론가이자 역사가인 토마스 칼라일은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인도하고도 안 바꾸겠다"고 할만큼 셰익스피어는 영국의 인간보물이다.
 
그의 작품 속에서 햄릿은 "원수라도 기도를 하면 그에게 보복할지라도 천국 가고, 보복이 정당할지라도 보복한 자는 지옥 간다"고 고백하고, 빚 못 갚아 살 한 파운드 내놓기로 한 법정에서 1파운드 살 외에 피 한 방울, 살 한 점이라도 작든지 많든지 가져가면 도리어 벌 받게 하겠다고 한 솔로몬의 재판 같은 베니스의 상인을 보아도 그의 신앙관을 엿볼 수 있다.
 
셰익스피어는 그 외에도 오델로, 멕베스, 리어왕 등 위대한 작품들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그의 신앙고백은 "역사를 이끈 위대한 왕들을 만나면 나는 왕에게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하겠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그들과 나타나면 나는 그 왕들과 함께 예수님께 무릎 꿇고 엎드려 경배하겠다"라고 한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이 신앙고백과 함께 탄생한 그의 모든 작품이기에 그도 그의 작품도 존경을 받는 게 아닐까. 때문에 영국인들은 인도하고 셰익스피어를 바꾸지 않을 정도로 셰익스피어는 영국의 자존심이다. 


목자의 기도

지구촌을 가장 풍성하신 땅으로
창조하신 주여
나누기보다 움켜쥠으로
이 아름다운 땅은
전쟁과 기아와 질병과 죄악과 환경파괴로
지구의 종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광복 70년 포로로 분단 65년
이웃은 탐심으로 이 땅을 넘보고
북녘은 인간우상으로
착한 백성을 속이고
남녘은 세속의 물결로
   
▲ 그림 지민규/mongori@naver.com

낮에도 우리아이들 홀로 걷게 하기에
무서운 땅이 됐습니다
 
일할사람은 많으나 일터도 일감도 없는
강물이 흐르다 멈추는 땅
함께 사는 아픔보다
홀로 사는 자유함이 더 좋은
사람이 끊어지는 세대
성전에 전제와 소제가 끊어지고
제사장들은 슬피 울고
생산지에는 열매와 소득이 마르고
이 땅은 희락이 말라버리면
21세기의 요엘시대
 
오늘은 우리교회가 옷을 찢지 말고
가슴을 찢게 하시고 통곡하게 하소서
우리 탓입니다
내 탓입니다
모두 다 우리교회 탓입니다
돌아오게 하십시오
교회가 교회자리로
주의 종들이 종들의 자리로
그때 주님이여
조국으로 일어나게 하시고
하늘은 비를 내려 교회로
다시 부흥하게 하소서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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