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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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도 목사
2014년 12월 30일(화) 16:28

감사경영을 처음 기업운영에 도입하여 성공신화를 이루어낸 기업은 '포스코 ICT'이다. 포스코 ICT는 포스코 그룹의 계열사인 IT(정보)기업과 IC(제어)기업이 합병된 기업이다. 합병 당시 이질적인 두 기업의 문화가 충돌하여 직원들의 불만이 거세졌다. 업무의 몰입도도 현저하게 떨어져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때포스코 ICT 허남석 사장은 이를 극복하고자 감사 경영을 도입하였다. 그로부터 3년 후, 43%였던 업무몰입도가 9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랐다. 그리고 월평균 설비고장 건수가 1년 사이, 13건에서 3건으로 현저히 감소되었다. 뿐만 아니라 3%대였던 품질결함률도 감사 경영을 실천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1.8%대로 줄어들었다. 이는 철강업계의 품질결함률 '마(魔)의 2%'를 깬 신화 같은 기록이다. 이러한 성과로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국가에서 수여하는 지식경영대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업무몰입도와 직원의 행복지수가 80%를 넘는 사례는 우리나라기업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일이다. 
 -'감사를 만나면 경영이 즐겁다'에서
 

포스코 ICT  일과의 시작과 끝은 '감사'이다. 직원들은 회사에 출근하여, 감사를 나누는 아침방송을 들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업무 장소에서 5가지 씩 감사거리를 찾아 감사일지에 쓰고, 돌아가며 동료들과 스토리텔링 식으로 감사내용을 공유한다. 그 성과는 기업의 실적 향상, 근무문화의 변화, 인간관계의 개선 등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바로 감사의 힘이다.

허 사장이 광양제철소의 제선부장으로 있을 때, 용광로에서 트러블이 발생했다. 이른바 용광로 배탈 현상이라고 부른다. 문제를 위해 전 직원이 달라붙었는데도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손실은 커져만 갔다. 그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탈출구는 보이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도 힘들고 점점 지쳐만 갔다. 그때 "용광로도 초조해진 나를 보고 꽤나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그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오가며 용광로에게도 "힘들지.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표시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용광로 배탈 현상이 멈추었다.
 

한낱 기계가'고맙다'라는 말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면, 하물며 감정을 지닌 사람에게야. 그런데 우리는 왜 감사하지 못할까? 그것은 우리가 받은바 가진 것을 헤아리는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부터 우리는 산수를 배웠으나 가지지 못한 것을 헤아리는 데 쓰고 있다. 바울은 생각할 때마다 감사했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빌1:3).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매일매일 생각할 때마다, 기도할 때마다 '가진 것'을 감사하면 우리의 일생이 어떻게 변화될까?

장재도목사 / 하늘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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