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수 허락 20주년에 맞이한 靈谷의 추모식

[ 교단 ] 김기수 목사 제7주기 추모예식 및 출판기념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12월 29일(월) 14:36
   
▲ 김기수 목사 7주기 기념예식에서 설교하는 김삼환 목사.

【안동=표현모 차장】영곡(靈谷) 김기수 목사 제7주기 추모예식 및 출판기념회가 구랍 23일 안동교회(김승학 목사 시무) 영곡아트홀에서 열렸다.
 
여성안수 허락 20주년을 맞는 기념적인 해에 열린 이번 추모예식에서는 특별히 고 김기수 목사의 회고록 '화해와 일치의 사람 김기수(장로교출판사)' 출판기념회가 동시에 열렸다.
 
고 김기수 목사는 1994년 본교단 총회장으로 여성 교인들의 숙원이었던 여성안수를 ?회 총회 시 전격 통과시킨 바 있다.
 
이날 기도한 김화자 목사(전국여교역자연합회 전회장)는 "영곡 김기수 목사님은 1980년대 임시직으로 총회도 노회도 돌아보지 않던 여전도사들의 지도력을 키워주신 분이셨으며, 세상 어디서도 맛볼 수 없었던 예수님의 사랑을 맛보아 알게 해주신 목사님에 대한 감사함을 지금도 여교역자안식관에 있는 30여 명의 은퇴 여성 교역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고백하고 있다"며 "여성들의 숙원이었던 여성안수를 통과시킨 목사님을 오늘 회고하고 그 분의 뜻을 기념할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했다.
 
이날 '별과 같이' 제하의 설교를 증경총회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김기수 목사님의 목회는 처음과 끝이 변함없는 목회의 교과서였다"며 "목사님이 그리울 때가 많다. 만약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한국교회가 좀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우리나라는 기초가 약한데 목사님의 기본은 너무 견고하고 든든하셨다. 그 든든함이 그립다"며 "한기총이 한국교회에 아픈 상처를 내고 있다. 한 사람의 리더십이 얼마나 귀한 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런 때 헐뜯지 않고 싸우지 않으신 목사님의 리더십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날 김승학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추모예배는 김화자 목사(전국여교역자연합회 전회장)의 기도, 박춘식 목사(경안노회장)의 성경봉독, 안동교회 백합중창단의 찬양, 증경총회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의 '별과 같이' 제하의 설교, 임희국 교수(장신대 역사신학)의 출판경과보고, 증경총회장 김순권 목사(경천교회 원로)의 서펴, 증경총회장 이광선 목사의 출판축사,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의 회고사, 기장 총회장 황용대 목사의 추모시 '별처럼 빛난 생애' 낭송, 고 김기수 목사의 장남 김신 목사(LA주향교회)의 감사인사, 윤성광 장로(안동교회)의 광고, 배흥직 목사(경안노회 공로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인정 많고 어진 교계 지도자의 모습 담아
회고록 '화해와 일치의 사람 김기수' 출간

"이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없지만 아버지의 인생과 여러분들의 마음이 담긴 회고의 글을 통해 그리운 아버지를 마음 속에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영곡 김기수 목사 제7주기 추모예식에서는 김 목사의 회고록 '화해와 일치의 사람 김기수'의 출판기념식이 동시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 회고록의 엮은 이이자 김기수 목사의 장남 김신 목사(LA주향교회)는 "이 책 읽는 분들이 신학 목회 인격 건강한 교회정치의 발자취를 확인하고 배우시길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임희국 교수와 최영재 목사가 공동집필한 이 책에는 고 김기수 목사의 육필원고와 출판된 글들을 바탕으로 집필되었으며, 총회장 정영택 목사와 지난해 별세한 고 방지일 목사의 회고의 글을 비롯해 증경총회장 김순권 안영로 김삼환 목사가 회고의 글을 썼다. 이외에도 김선태 이연옥 서정운 배흥직 김승학 조석규 이승영 이순창 등의 목회자 및 원로 지도자들이 글을 보탰다.
 
공동집필자 임희국 교수는 "인정이 많고 어진 어른이 떠난지 7년이 되었지만 이제라도 그분의 숨결이 느껴지는 회고록이 발간되어 기쁘다"며 "단 아쉬운 것은 목사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안동 말씨, 그리고 양손을 들어 강조하는 독특한 자세를 듣고 볼 수 없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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