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집착하는 선교에 대한 '반성'

[ 선교 ] 2014 선교 분야 결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12월 29일(월) 14:34

2014년 선교계는 그동안 숫자에 집착하던 양적, 물적, 결과적 선교 경향을 반성하고, 선교지의 필요와 현지 교회와의 협력을 통한 '하나님의 선교' 실현을 위해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는데 그 공감대를 더욱 확대했다.
 
그 일례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서 개최된 제13회 한국 선교지도자 포럼에서는 결과 위주의 사역과 분열의 가속화, 조급증, 지역 쏠림 현상, 전문인 선교사 부족 등 한국교회 선교의 문제들을 반성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복음주의권에서도 토착교회를 선교의 대상이 아닌 선교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동역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많았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지난 6월 정식 출범된 한중기독교교류협회에 대한 찬반 양론이 뜨거웠다. 한중기독교교류협회의 출범은 한국교회가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와 중국기독교협회 등 중국 기독교 양회(兩會)와 종교사무국 등 중국과의 공식적인 채널이 생겨 양국 기독교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현재 가정교회를 대상으로 비밀리에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 사이에서는 교류협회 출범이 중국 정부에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추방시키는 확실한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부르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동티모르 등 11개 국이 연합해 오는 2015년 말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세안 경제공동체의 출현이 아시아 각국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선교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와 태국그리스도교회(CCT)가 공동으로 주최한 '아세안 선교협의회'에서는 가난한 소외계층을 섬기는 선교활동의 필요성이 증대할 것이라는 예측과 아세안 국가들이 이슬람, 불교, 공산주의 국가들이 대부분이라 기독교가 소수종교인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으며,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선교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제시됐다.
 
2014년 본교단 총회 세계선교부는 변화하는 선교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선교전략으로 '총회-노회(지역교회)-현지 선교회를 잇는 선교 네트워크'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올 한해 선교사들과 노회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이 안은 현지 선교회와 지역노회가 선교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시킨다는 것이 그 골자다.
 
이와 함께 올해는 총회 선교사자녀(MK) 현지캠프가 더욱 공고히 자리매김한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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