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째 조용한 이웃 섬김 실천

[ 교단 ] 세광교회, 사회 각계 어려운 이웃에게 성탄기금 전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12월 29일(월) 14:01

지난 21년간 매년 성탄헌금을 전액 이웃의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해오고 있는 교회가 있어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울서북노회 세광교회(황해국 목사 시무)는 올해도 성탄 헌금을 걷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달했다. 이번 성탄헌금으로 세광교회가 도움을 준 이들은 모두 5가정. 올해는 암투병을 하는 교인, 당뇨로 다리까지 절단한 환자, 암 수술 후 병원비 조달에 어려움 겪는 목회자, 40일 금식 후 건강에 이상이 생긴 교인, 남편은 암투병ㆍ아내는 박스를 주워 겨우 연명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등을 후원했다.
 
헌금 모금 방식도 특별하다. 5명의 후원 대상자들을 공개하고 성도들이 헌금시 자신의 헌금을 특정인에게 지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세광교회는 지금까지 21년간 암 환자, 독거노인, 알콜중독자, 장애인, 어려운 교역자들, 다문화가정, 화재난 교회, 홀사모 등 사회 각계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금을 전달해왔다.
 
담임 황해국 목사는 "성탄을 맞아 이 땅에 조용히 오셔서 죄인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성도가 되자며 헌금도 일부러 무명으로 걷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21년 동안 매년 성탄헌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왔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이웃을 섬길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세광교회에는 지역사회봉사단을 조직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반찬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이 15년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고양시에서 추천하거나 인근 복지관에서 추천이 들어오면 봉사단원들이 직접 찾아가서 어려운 점을 돕고 말벗이 되어주기도 한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06년에는 기윤실에서 제정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상'을 받기도 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