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과 한국인

[ 논설위원 칼럼 ] 논설위원칼럼

임화식 목사
2014년 12월 22일(월) 16:31

어떤 분이 다음에 열거하는 명칭들을 보고 공통점이 무엇인지 맞추어 보라했다. 리바이스, 스타벅스, 드림웍스, 던킨 도너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허쉬초컬릿,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비달 사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오라클의 레리 엘리슨, 스티븐 스필버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릿트 저널, AP통신, 타임, 뉴스위크, ABC, CBS, NBC 등. 정답은 유대인이 운영하는 기업들, 해당기업의 유대인 CEO라는 점이다.

도대체 유대인은 어떤 교육을 했기에 미국사회를 주름잡고 노벨상과 헐리우드, 월 스트리트, 주요 명문대학을 주름잡고 있는 것일까? 이들은 도대체 어떤 교육을 했기에 노벨상의 30%를 차지하고 노벨경제학상은 47%에 다다를까? 우리는 왜 그렇게 교육에 집중하면서도 전혀 동떨어진 결과과 나오는지, 왜 그럴까?

이런 비교 자료를 본적이 있다. 유대인과 우리 한국인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비참한 역사를 가졌다는 점이다. 수없이 많은 다른 민족의 지배와 침탈을 당했다. 그리고 신앙심이 깊다는 점이다. 부지런하고 성실하다. 새벽 기도를 드리는 민족이다. 효도를 잘하는 민족이다. 근세사적으로 1945년경에 나라를 되찾았다. 그리고 교육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점이 비슷하다. 그런가 하면 두 민족 간의 차이점도 분명하다. 유대인은 세계 인구의 0.2%에 지나지 않는다. 성경은 구약만 사용한다. 아직도 메시야를 기다린다. 노벨상의 30% 특히 물리, 화학, 의학상의 70%를 유대인이 수상했다. 유대인은 다른 민족에게 전도를 안한다. 그러나 자기 자녀를 전도하는 일에는 온 힘을 다한다. 유대인은 이혼율, 범죄율이 가장 낮다. 상대적으로 우리 한국인은 뇌가 더 우수하다고 한다. 세계 인구의 1%에 해당한다. 우리는 성경이 더 두꺼운 신구약을 사용한다. 다른 민족에게 전도하고 선교하는 일은 세계 두 번째다. 그러나 자기 자녀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약하다. 이혼율, 범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자녀 교육의 열정은 두 민족이 다 세계적이지만 그 방법과 가르치는 내용이 다르다. 우리는 그저 명문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한 교육에 열중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을 열등감에 빠지게 하는 교육이다. 입시를 치르고 나면 대학을 가지 못한 것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는 교육, 대학에 진학해도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열등감, 4년제에 진학해도 서울 수도권에 진학하지 못한 열등감, 서울 수도권에 진학해도 이른바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한 열등감, 명문대에 진학해도 S대에 진학하지 못한 열등감, S대에 진학해도 의대나 법대에 진학하지 못한 열등감, 의대나 법대 안에서도 석차에 따른 열등감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우리는 대학에 진학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교육이라면 유대인은 인생 전체를 가르치는 교육이 핵심이다. 우리는 학원과 학교에서 점수 따기 위한 교육이라면 유대인들은 철저히 생활 속에서 삶속에서 적용되는 교육이다. 그러나 핵심 중의 핵심은 철저히 성경을 가르치는, 말씀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말을 알아듣고 대화가 가능한 그 순간부터 철저히 말씀을 학교와 가정에서 가르친다. 우리나라가 교육열이 높다고 하지만 사실은 명문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영어, 수학 교육이고, 유대인은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사람을 만드는, 인성을 다듬는, 지혜를 가르치는  교육이다. 오직 구약성경과 탈무드를 가지고 삶의 철칙으로 삼고 살아가는 유대인 민족! 주일에 한번 교회학교에 와서 잠깐 성경 공부하는 우리의 기독교교육! 그나마 시험 때면 공부하느라 교회를 빠지는 기독교교육, 출발부터가 다르다.

대학 입시 합격자 발표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는 교우들과 가정들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교육의 근본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

새해에는 우리의 눈이 번쩍 뜨이는 그런 교육의 개혁에 관한 소식을 듣고 싶다.

임화식 목사 / 순천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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