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이중직(二重織) 목회적 입장에서 논의 시작

[ 교단 ] 제99회기 총회 국내선교부 정책협의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4년 12월 15일(월) 18:04
   
 

【유성^임성국 기자】"교회는 이중직을 택할 수밖에 없는 목회자들의 상황과 그들이 겪는 어려움에 연민과 따뜻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목회자 이중직(二重織)' 문제에 대한 목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안현수, 총무:남윤희)가 지난 11일 대덕교회(이중삼 목사 시무)에서 개최한 '제99회기 총회 국내선교부 정책협의회'에서다.

전국 노회 국내선교부 임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날 정책협의회에서 '목회자의 이중직에 관한 목회적 논의'를 주제로 강의한 최현성 목사(용암동산교회)는 "목회자 이중직은 교회 공동체를 목양하는 목회자가 세속적(?)인 직업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며 "본교단에 목회자의 이중직을 금지하는 법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목회자의 겸직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기에 드러내놓고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기존의 지배적인 생각은 '목회자는 성직주의에 입각해 교회와 성도를 돌보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 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 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 목사는 "목회자 이중직 문제는 목회현실의 어려움에 따른 자구책의 일환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생계보장이 불안정한 목회현장은 다른 직업을 통해 생계를 해결하면서까지 목회직을 수행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최 목사는 "목회자들이 떳떳하게 일을 하면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큰 부담이 없는 목회자의 일자리 창출에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목사는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장ㆍ단점도 파악했다. 장점으로는 △개척의 삶에서 생계해결 △불신자와의 만남을 통한 복음화와 선교의 매개점 역할 △성도들의 삶의 현장을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단점에는 △목회 소홀 △목회자 영성 유지의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정책협의회에선 지속가능한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한 전 세대의 성장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교회,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한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는 "화석처럼 굳어진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에 버금가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양적ㆍ질적 성장을 위해 균형있는 세대 간의 동반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이를 위해 교회의 예배가 회복되고, 하나님 백성으로의 진정한 양육이 전개되며, 하나 됨의 교제, 나눔과 섬김이 실현될 때 세상은 교회를 칭찬하고, 추수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협의회 개회예배는 정영태 목사(신당중앙교회)의 인도로 박근식 장로(생명의빛교회)의 기도, 부장 안현수 목사(수지광성교회)의 '특별히 보내는 사람' 제하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안현수 목사는 "총회 국내선교부는 지속 가능한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한 전도정책을 수립하며, 체계적이고 건강한 교회개척의 훈련, 건강한 교회와 생명목회형성을 위한 목회 지원, 선교의 전문화ㆍ특성화를 위한 선교정책을 수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성국 lims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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