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12월 15~20일

[ 가정예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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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1일(목) 16:56

월-대림절, 예수로 옷입자
본문 : 롬 13:11~14
찬송 : 288장

기독교의 역사 중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낮고 낮은 이 땅에 내려오신 성탄절은 정말 중요한 절기이다. 이 땅에 내려오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많은 준비를 하셨을 터인데, 우리도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겠다.
 
그래서 신앙의 선조들은 성탄절로부터 앞으로 4주를 당겨서 한 달 여를 성탄절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대림절이다.
 
첫째, 대림절 기간에 깨어 있어야 한다.
 
11절 말씀에 보면,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고 했다. 순간을 견디지 못하면 엄청나게 긴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허비한 그 시간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 또 그렇게 애달픈 것이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고 성경은 말한다. 깨어 있으라는 말은, '순간 순간'에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요, '긴장하라'는 말씀이다. 운동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긴장하지 않으면 그 경기를 망치게 된다.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악의 세력이 언제 어느 순간에 치고 들어올지 모르니 긴장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둘째, 밤을 살지 말고 낮을 살아야 한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밤을 만드신 이유는 쉼이었다. 낮에 일하고 밤에는 쉬는 것이, 밤의 존재이유이다. 13절에 보면 당시 로마의 밤문화를 언급하고 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밤에 주로 하는 일들이 방탕, 술취함, 음란, 호색, 다툼, 시기라고 요약정리하고 있다. 그러니 성경은 밤을 살지 말라고 낮을 살라고 말한다.
 
셋째, 예수로 옷 입어야 한다.
 
겨울에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힘이 있다. 온 세상을 덮기도 하고, 묵직하게 내려 앉아 생가지를 꺾을 줄도 한다. 주님의 오심이 바로 그렇다. 죄악은 다 덮을 것이며, 악은 부러뜨리실 것이다. 예수로 옷을 입는다는 말의 의미는 갈라디아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나서 새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니 세례를 받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게 되었으니, 함부로 살지 말라는 말씀이다.
 
겨울이 되면 옷을 더 단단하게 입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 옷을 더 단단하게 껴입고 이 험난한 세상을 이겨내고 천국백성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늘 깨어있게 하시고, 밤이 아닌 낮을 살게 하시고 이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게 하여 주옵소서.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평화를 준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소종영 목사
가장제일교회


화-회복
본문 : 겔 37:11~14
찬송 : 488장

유다가 망하고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무렵, 유대인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나 회복이 화두가 되었을 것이다. '언제나 가나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언제나 예루살렘에 성전이 세워질까?'라고 소망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꿈은 먼 이야기이다. 그러니 백성들은 답답함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에스겔은 하나님의 영에 이끌려 어느 골짜기에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는 뼈가 가득했다. 에스겔의 골짜기 마른 뼈 환상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첫째로, 골짜기에 가득한 마른 뼈를 보았다. 뼈가 말랐다는 말은 죽은 상태가 아주 오래 되어서 생명의 흔적조차도 찾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마른 뼈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한다.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살았다 하나 산 자들이 아니었다. 약속의 땅을 떠나 가족과 생이별하고 포로로 잡혀와 흩어져 사는 삶이 어찌 살아 있는 삶이겠는가? 더군다나 성전예배 중심으로 살았던 그들이 성전 없는 곳에서 하나님께 예배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 또한 마른 뼈는 하나님의 법을 떠난 국가, 진리를 떠난 교회,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성도, 사명을 떠난 직분자를 의미한다. 거룩한 영향력을 끼칠 수 없는 성도라면, 영적 생명력을 전달할 수 없는 성도라면 마른 뼈와 같다. 성도는 살아있어야 한다. 일어나 깨어서 빛을 발해야 한다.
 
둘째로, 뼈들이 살아나서 큰 군대가 되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고 에스겔에게 물으시자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한다. 선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수준으로는 그 뼈들에게서 생명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한 것이다.
 
나와 가정과 교회와 민족이 마른 뼈와 같아서 소생할 수 없을 것 같고, 희망도 없어 보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유한한 내 생각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그것들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사람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맡겨 드리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믿음의 사람들은 경제가 어려워지고, 교회 사정이 힘들어지고, 개인의 일들이 어려워질 때, 이 말씀이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골짜기의 뼈들이 살아나 큰 군대가 되는 회복의 환상을 보기를 원한다. 우리의 삶이 그렇게 회복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캄캄한 인생길 홀로 걸어갈 때도 찾아와 도와주셔서 회복하게 하실 줄 믿고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태익 목사
담양읍교회


수-소금과 빛으로 살기
본문 : 마 5:13~16
찬송 : 502장

오늘 말씀은 우리가 모두 잘 아는 소금과 빛에 관한 예수님의 교훈이다. 본문은 먼저 소금에 대해서 짠맛을 강조하고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아무런 쓸 데가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고 말씀하고 있다. 즉, 소금은 그 자체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고유한 특성과 함께 그것이 '유지될 때의 가치'를 말하고 있다.
 
성경은 소금에 대해서 변치 않는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가진 착한 행실의 특성과 더불어 그리스도 안에서 착한 행실을 줄곧 유지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변질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베드로의 변질이 예수님을 부인하게 했고, 제자들의 변질이 예수님을 버리게 했고, 갸롯 유다의 변질이 결국 예수님을 팔게 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변질된다면 제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에베소교회를 책망하시는 것이 "너는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것이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 삶에서 얼마나 자주 예수님의 뜻을 포기하면서 살아가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물질, 직장, 가정, 일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변질시키거나 포기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빛에 관해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 본문은 빛이 '밝음'으로 감추인 것을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죄의 속성 중 하나는 자꾸 '감추려는 것'이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이 범죄한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숨는 것이었다. 우리가 빛이라고 하실 때는 숨는 삶이 아니라 드러난 삶을 강조하고 있다. 즉, 주님은 범죄한 아담을 향해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부르시며 그의 존재가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야 할 것'을 요구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것은 남들의 죄악을 적발하고, 고발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이 순백처럼 맑고 깨끗하여 누가 보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만큼의 온전한 삶을 유지하라는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본문 16절은 사람들의 죄를 부끄럽게 하고, 드러내기 위해 너희 빛을 비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착한 행실이 드러나게 하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소금과 빛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착한 행위를 드러내 보이고 또 삶을 유지하는 데 있음을 기억하자.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이 땅을 살아갈 동안 소금과 빛으로서 그리스도인 삶의 자세를 유지하도록 지켜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원인섭 목사
현저교회


목-인생의 좋은 안내자
본문 : 민 9:15~23
찬송 : 383장

여행을 해 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좋은 안내자를 만나야 한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모든 일정을 잘 보살펴 주는 좋은 안내자가 있고, 그렇지 못한 안내자가 있음을 본다. 우리 인생에도 좋은 안내자가 필요하다. 오늘 본문은 우리의 인생 길을 안내해 줄 참된 인도자가 있다고 말해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디어 애굽땅 고센 땅 숙곳을 출발해서 첫날 도착한 곳이 에담인데 그 곳은 광야가 시작되는 곳이다.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아가야 할 땅이 광야라는 뜻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 광야 길에서도 안전하도록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준비시키셨다.
 
이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갖는 몇 가지 의미를 생각해 보자.

첫째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애굽에서 살면서 정말 막연하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다만 옛날 조상들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약속만이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이다.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하신다는 확신도 없고, 자기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조차도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가 지금 너희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놀라운 증거인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자.

둘째로, 하나님께서 보호하신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광야의 상황을 모르시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이나 광야 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불기둥과 구름기둥 때문이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갖가지 방법으로 지켜주신다. 우리에게 맞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불기둥,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구름기둥으로 우리를 보호하시고 지키심을 믿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의 뜻대로 갈 수 없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멈춰있는데 가고 싶다고 나가면 그들은 살수가 없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진행하는데 가고 싶지 않다고 머물면 그들은 죽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야 하고 그 분의 말씀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따르지 않고 자기 뜻대로 행하기 때문이다. 믿음의 눈을 열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의 움직임을 바라보자. 그리고 벗어나지 말자. 그 안에 머물면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시기 바란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광야와 같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고비와 고난을 당할 때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심 같이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안병경 목사
진리교회


금-세월을 아끼라
본문 :엡 5:15~21
찬송 : 344장

시간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 사람들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다.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존재한다. 사람은 주어진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등 하나님께서 만드신 시간의 틀 속에서 살아야 한다. 이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단 1분 1초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시간, 세월에 대한 신앙적인 태도는 무엇일까? 하나님께서는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하신다. 아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시간을 아끼는 것 외에 다른 지혜로운 방법은 없다.
 
오래전부터 인류는 시간을 조절하고 싶은 욕망을 품었다. 그래서 타임머신은 소설과 영화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누구나 세월에 대해서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흐르는 시간, 세월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아끼면서 살아야 한다. 이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한 시간을 하루 같이, 하루를 한 달 같이, 한 달을 1년 같이 아끼면서 살아야 한다.
 
그런데 '물, 전기, 에너지, 자원을 아껴야 합니다', '아끼고, 나누고, 바꾸고, 다시 쓰자'는 아나바다 운동은 많이 들었어도 '시간을 아껴야 합니다',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라는 말은 듣기 어렵다. 왜 그럴까? 시간은 하나님께서 공짜로 주셨기 때문이다.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 귀한 줄 모른다. 생각 없이 허비하다가 다 사용하고 나면 아쉽다. 후회한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미 다 써버린 것이다.
 
2014년도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한 해가 지나가고 또 새해를 맞이하겠지만 그 시간도 얼마 있지 않으면 흘러서 우리 곁을 떠나게 된다. 세월을 아껴야 한다. 아직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세월, 시간이 있다. 어떻게 세월을 아낄 수 있을까?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 분별하고 이해하고 주님 뜻대로 살아야 한다. 방탕하지 말아야 한다. 방탕이 무엇인가?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사는 것이 방탕이다. 방탕하지 말고 주님 뜻대로 살아야 한다. 이 시대는 술에 취한 것과 같이 방탕하다. 술에 취하면 아무런 생각이 없어진다. 방탕해서 생각 없이 살지 말고 주님의 뜻을 알고, 주님 뜻대로 살아야 한다. 모든 일에 감사하고 찬송하는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이웃과 세상에 대해서는 주님을 대하듯이 섬기고 복종하면서 살아야 한다. 어차피 세상은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이다. 소중한 시간, 세월을 아끼며 살자.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에게 오늘이라는 시간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소중한 세월을 아끼며 살아가는 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휘동 목사
포항송도교회


토-그리스도인의 섬김
본문 : 마 20:28
찬송 : 218장

철없던 청소년 시절 고민이 있었다. 겨울철 거리에서, 지하도 그 차가운 바닥에 앉아서 구걸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할 때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 도와주기에는 왠지 복잡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내가 도와 주는 물질이 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무섭고 나쁜 깡패 우두머리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만일 저 사람을 도와주지 않는다면 어쩌면 저 사람은 매를 맞거나 밥을 굶을지도 모르기에 무조건 돕기로 마음먹었더니 한결 그분들을 대하기가 편안해졌다. 남을 돕고 섬기는 것은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을 넘어 서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흔히 Love와 Like의 차이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그것의 답은 '책임'이라고 한다. 주님은 우리를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도 변함없이 사랑하시며 끝까지 책임져 주신다고 하셨다. 이 사랑 때문에 슈바이쳐 박사는 아프리카의 별이 되었고 다미엔 신부는 한센병자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세상 사람들도 나름 많은 선행과 자선을 베푼다.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거액을 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의 섬김과 세상 사람들의 섬김에는 차이가 있다. 그리스도인의 섬김은 곧 그리스도의 섬김이다. 그분의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섬김의 특징은 대부분 자신을 드러낸다. 자신을 몰라주면 금새 시들해진다. 섬기기 전에 계산을 한다. 자기에게 유익이 되지 않으면 주저한다. 또한 지속적이지 않다. 동정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기에 지속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섬김은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첫 번째 특징이다. 예수님이 그렇게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손익계산을 하지 않는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손익계산과 사회적 신분을 넘어서는 섬김이다. 또 성실히 섬긴다.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섬김을 계속 해내는 것은 그리스도인만이 해낼 수 있는 섬김의 특징이다. 예수님 그분이 그 보다 훨씬 더 큰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기에 우리도 어떠한 섬김이라도 감당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그분께서 날마다 부어주신다.
 
즉 우리의 섬김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의 사랑 때문에 사랑에 의해서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도 주님을 본받아 섬기는 삶과 손해보는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남엽 목사
서대문구교경협 경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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