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복지선교 40년사' 출간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12월 10일(수) 08:50

섬김의 이유에 대한 해답

 
우리는 왜, 어떻게, 어떤 과정을 통해 작은자들을 섬기고 있는가.

여전도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작은자 운동은 8500여 후원자들이 함께하는 사회 사업으로 성장했다. 이미 많은 회원들에게 작은자 운동은 삶의 일부가 됐지만, 그 안에 담겨진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정확히 알고 있는 후원자는 많지 않다.

'작은자복지선교 40년사'는 '나는 왜, 지금 작은자들을 돕고 있으며, 어떤 마음과 힘으로 어떻게 그들을 섬겨야 하는가'라는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 주는 후원자들의 필독서다.

교회와 교회 기관의 역사를 다룬 대부분의 책들이 읽혀지지 않고 책장 한쪽에 꽂혀지지만, 작은자복지선교 40년사는 일단 손에 잡으면 절반은 쉽게 읽어내려갈 정도로 재미있게 구성돼 있다.

물론 이 책의 주된 소재는 신앙 선배들과 여전도회원들의 고뇌와 수고다. 그리고 대부분의 등장인물과 사건들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속에서 역사의 재구성과 분석을 통해 세상에 알려져 있지 않던 작은자 운동의 의미와 하나님의 섭리를 추적해 나간다.

작은자 운동의 표어처럼 쓰이고 있는 "내 형제 중에서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는 말씀은 1956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린 교회의 날 행사 폐회예배 설교의 본문이었다. 이날 설교에 감동을 받은 니뮐러(Niemoller) 박사가 아동후원단체 KNH를 설립했고, 훗날 청계천에서 빈민선교를 하던 김진홍 목사의 요청으로 독일에서 후원기관을 찾던 노무라 유키모토 목사를 통해 한국 어린이들을 돕게 된다. 이 책은 한국, 일본, 독일인들이 처했던 당시 상황과 그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던 이야기를 역사적, 상황적 연관성 속에 풀어냈다.

집필 과정에서 작은자복지재단 이승재 국장과 저자 윤향연 목사는 작은자 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청계천, 남양만, 보성, 여수 등의 지역을 직접 방문했으며, 타교단 및 현장 관계자 20여 명을 만나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목사는 책의 서문에서 "작은자 운동은 여전도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하는 자원봉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다 여기며 자랑하지 않는 사람들의 행적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교회의 사회선교 역사이기도 한 '작은자복지선교 40년사'는 197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의 복지 현실과 사회 선교 활동을 상세히 정리하고 있으며, 국내 기독교 사회복지의 발전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 421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1970년대 작은자 운동의 태동 △한독아동복지선교협의회의 활동 △작은자복지선교회 시기 △여전도회와의 병합 이후 활동 △작은자 운동의 미래 등의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연도별 후원자 및 작은자 현황을 비롯해 다양한 역사적 사진과 자료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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