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교육의 중요성

[ 여전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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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9일(화) 17:29

김규 목사
양평동교회ㆍ총회 강남지역 훈련원장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의 기독교 교육학자인 리처드 오스머 박사는 그의 책 '교육목회의 회복'에서 미국 주류 교회의 쇠퇴와 그 원인을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교회 출석이 급감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주류교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신흥 종교와 동양 종교에 쉽게 휩쓸리고, 신앙적인 열심을 포기할 가능성이 많으며, 늘어가는 이단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그는 개신교회의 영향력 감소와 세속적 가치의 침투도 중요한 원인으로 포함시켰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장년들이 살아 있는 신앙 교사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그는 장년들이 권위 있게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신앙 교사직의 회복이야말로 개인주의와 반근대적 권위주의에 맞서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교회 성장에 있어 두 가지 기본적인 요인이 있는데, 그것은 교인을 재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교인을 보존할 수 있는 능력이다. 교회 공동체에 헌신했던 부모 세대와 달리 자녀들은 교회 공동체에 헌신하지 않고 바깥 세상에 흥미를 더 느껴 교회를 떠나게 되고, 결국 교회 공동체는 외부에서 수평이동으로 들어온 사람들에 의해 유지되는 현실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교회 안에서 어떻게 다음세대를 보존하고 교육해야 하는가. 다음세대를 잘 교육하지 못한다면 지금 부모를 따라서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이 성년이 되면서 교회를 떠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현상들은 주변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오스머 박사가 이야기한 대로 장년들이 권위있는 신앙 교사직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교회에서 주님의 말씀을 권위 있게 가르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현대 사회는 어려서부터 무한 경쟁에 노출되는 곳이다. 그것의 기본적인 가치와 사고방식은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서야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 지상주의'이다. 그래서 주일에 교회에서 아무리 좋은 교육을 한다 하더라도 그 시간을 마치고 대부분의 시간을 세상적인 패러다임과 사고방식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 자녀들은 복음과 교회를 떠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도 철저한 신앙교육이 회복돼야 한다.

교회는 가정같고 가정은 교회같아야 한다. 교회교육과 가정교육을 조화롭게 연결하고 있는 노스포인트교회의 레지 조이너 목사는 복음의 빛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란색과 가족의 사랑을 의미하는 빨간색을 결합시킨 오렌지색을 예로 들면서 "가정과 교회에서의 신앙 훈련과 교육이 조화를 이뤄 일관성있게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본래 사명인 교회교육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말씀의 권위를 회복시킬 수 있어야 하고, 또한 그 가르침이 교회 안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가정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들도 교회 생활에 충실하며, 복음의 가치에 입각해 살아야 할 것이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자녀들에게 전달될 때 다음세대가 우리의 교회를 지키며 세대 간에 다리를 잇고, 세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 안에서, 말씀 안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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