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기독교의 위상

[ 4인4색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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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9일(화) 17:21

윤학원 장로
한국합창아카데미 원장

 
요즘 TV를 틀었다 하면 기독교계의 문제들이 쏟아져 나온다.

어느 교회 목사님이... 어느 교회 신도가... 모두가 부정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런가 하면 불교나 천주교는 우리의 국보를 찾는데 어느 스님이 앞장섰다는 둥, 교황님이 이런 훌륭한 일을 하셨다는 등 대체로 좋은 이야기들만 가득하다.

기독교인들은 모두가 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 기독교 전체를 생각해야 할 이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지난번 필자가 썼던 시립합창단의 성가곡 연주에 대한 일부 불교계 인사의 항의에 대해서도 모두가 조용하다. 아무런 관심도 없다. 아마도 불교의 음악에 대해서 기독교가 뭐라고 했다면 벌써 난리가 났을 것이다.

불교에서는 시립합창단들이 노래하는 곡목을 제출하라는 공문까지 보냈다. 사실 이런 것을 따지자면 TV에서 불교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도 문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기독교는 그저 각자 자기 방어에 급급하고 있다. 오히려 다른 교회가 어떠하다는 둥, 우리 교회의 목사님이 어떻다는 둥, 우리의 치부를 밖으로 내놓는 데는 대단히 적극적이다. 그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져서 교회에 가면 마치 모두가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인식되어져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추후 전도의 길을 꽉 막는 것이다.

필자는 기독교의 위상을 위해서 기독교 연합기관이나 총회, 노회, 교회에 어떤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좋은 일들을 매스컴에 최대한 많이 노출 시킬 수 있는 조직이 있어야 한다. 주위를 살펴보면 우리 기독교에 많은 분들이 훌륭한 일들을 참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그냥 우리들끼리 알고 외부로는 알리지 못하고 있다. 나쁜 일은 대서특필이 되고 좋은 일은 숨어버린다. 이것은 기독교 단체에 그것을 담당한 조직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전체를 위해서 우리를 대변하고, 우리를 옹호하고, 좋은 것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전문가들의 조직이 있어야 한다. 기독교는 참 훌륭하지만 그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현재는 없는 것이다. 결국 기독교의 위상은 자꾸 추락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많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에 이것을 방지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기독교의 위상은 전도와 너무나도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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