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에 감사 전한 노무라 목사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12월 09일(화) 16:56

"주님 위한 일만 남을 것" 

 
"일본인으로서 한국에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입니다."

독일 선교기관의 후원을 이끌어 내며 작은자운동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던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83세)는 지난 3일 작은자재단 40주년 감사예배에서 고 황화자 총무에 대한 회고와 이웃 섬김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혀 큰 감동을 전했다.

일본인으로서 한국인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에 1968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6.25 전쟁 이후 폐허로 변한 이웃 국가를 보며 '나의 인생을 한국인들을 위해 바쳐야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고아들을 위한 무료 급식 사업을 돕던 노무라 목사는 황화자 총무에게 "당신이 이 일을 맡지 않으면 당신은 지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황 총무의 도움을 간절히 원했고, 독일 선교기관이 황 총무를 신뢰해 경제적 지원을 재개하도록 수차례 서신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 일을 멋지게 해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 목사는 "우리의 삶은 잠깐"이라며, "오직 주님을 위해 한 일만이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자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노무라 목사 가족은 같은날 오전 황화자 총무의 딸 황정아 씨와 고인의 묘소를 방문하는 등 작은자 운동을 위해 삶을 헌신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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