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동역자들의 지도력 세우자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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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8일(월) 19:19

남선교회가 창립된 지 어느덧 90년이 흘렀다. 남선교회는 여전도회와 더불어 평신도의 지도력을 교회 안팎에서 발휘해 온 대표적인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목회적 필요에 대응해야 하는 오늘날의 교회는 목회자 개인의 지도력과 은사만으로 이끌고 나가기에는 많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교회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해서라도 탁월한 목회적 리더십과 함께 평신도 동역자들의 지도력 개발과 참여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는 교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계속적인 평신도 동역자들의 발굴과 지도력 함양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회의 목회철학과 방향에 부합되는 체계적인 양육 훈련 시스템이 잘 구축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목회자로부터 일방적으로 지시 받고 움직이는 수동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평신도 동역자들의 은사와 전문적 능력을 활용해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사역들을 개발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목회자에게는 평신도 동역자들이 교회 리더십의 라이벌이 아니라 동역자라는 분명한 인식과 존중 그리고 넓은 포용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목회자와 평신도 동역자들 간에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한 상호 신뢰의 기초를 튼튼하게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 평신도 동역자들을 교회 담장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꿈을 품고 민족과 열방을 적극적으로 섬길 수 있도록 더 큰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교회는 개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넘어서서 더 큰 비전, 즉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위하여 부름 받은 신앙공동체이다. 이를 위해 목회자는 평신도 동역자들을 교회를 잘 섬기는 일꾼의 비전에 더하여 각자의 부르심과 은사를 따라 사회 곳곳의 여러 영역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진정성 있게 계속되어질 때 그동안 실추되어 온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영향력과 이미지는 점점 회복될 것이다. 또한 사회 곳곳에서 활발하게 섬기고 있는 평신도 사역자들은 동시에 자신이 속한 지역교회를 겸손하게 잘 섬기고 목회자와 협력하여 봉사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2015년 더 풍성한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크게 영광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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