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교회전국연합회 창립 90주년 2일 '기념예배'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12월 03일(수) 13:56
   
▲ 안동교회 내 기독청년면려회 발상지 앞에서 남선교회전국연합회 90주년 기념예배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안동=신동하 차장】1924년 12월 2일 서울 정동 피어선성경학원에서 열린 만국기독청년면려회 조선연합대회를 역사적 근원으로 삼는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창립 90주년을 맞았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이준삼)는 이를 기념해 남선교회 발상지인 경북 안동교회(김승학 목사 시무)에서 2일 예배를 열어 지나온 역사에 감사하며 선교 100주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했다. 또 남선교회 발전에 헌신한 공로자를 시상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는 노복현 장로(창립90주년기념사업위원장)의 인도로 열려 이영갑 장로(전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의 기도, 이훈범 장로(창립90주년기념사업위 서기)의 성경봉독, 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의 '예수님을 따라간 사람들' 제하의 설교, 이준삼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설교에서 "자신의 이익이나 명예를 첫번째 목표로 삼지 말고 복음을 절대적이며 가장 고상한 가치로 삼아야 한다"면서 "예수님을 따라간 사람들은 복음을 믿고 회개한 사람들이다. 남선교회가 나를 비우고 사랑의 역사를 일으키는 신앙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연합회장 이준삼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 교회와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이때에 위기를 극복하고 살려야 하는 사명이 남선교회에 있다"며 "회원들 모두 정의와 평화의 사도로서 이 사명을 완수해 나가야 한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남선교회로 거듭나자"고 전했다.

   
▲ 총회장 정영택 목사가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창립 90주년 기념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예배에 앞서 식전행사로 안동교회 돌집예배당과 100주년기념관 사이에 마련된 90주년 기념 표지석의 제막식이 마련됐다. 이에 앞서 남선교회전국연합회는 교단 제98회 총회에 기독청년면려회 발상지의 사적지 지정을 청원해 한국기독교사적지 제17호로 지정받았다.

제막식에서 안동교회 담임 김승학 목사는 "남선교회는 언제나 민족 부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해왔다"며 "뜻깊게 우리 안동교회에서 남선교회의 전신이 조직됐다. 조직 당시의 선교정신을 이어 안동교회가 세계선교에 조금이라도 역할을 감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예배 후에는 이상규 교수(고신대)의 '경상도지방으로의 기독교 전래와 남선교회의 창립'에 대한 특강이 있었으며, 이후 축하 및 시상의 시간을 갖고 평신도선교 활성화에 기여한 이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평신도대상은 차봉오 장로(해방교회 원로), 선교부문 대상은 안옥섭 장로(강서갈릴리교회), 교육부문 대상은 정달영 장로(홍익교회), 봉사부문 대상은 이영목 장로(예사랑교회 원로) 등이 각각 수상했다.

또 중앙실행위원으로 26년, 17년, 16년, 15년 근속한 이들에게 근속상, 각 부위원회에서 헌신한 10명에게 공로상, 경기노회 시온성교회와 경안노회 남선교회연합회에 감사패가 각각 수여됐다.


* 남선교회전국연합회 90년 역사
남선교회전국연합회 90주년 기념예배가 열린 안동교회는 남선교회 발상의 요람이다. 미국 북장로교회에서 안동선교부에 파송한 안대선(W.J Anderson) 선교사 부부가 1921년 1월 23일 안동읍교회 기독청년면려회 창립총회를 개최한 것을 남선교회의 첫 출발로 본다.

같은해 2월 5일 안대선 선교사 외 6명이 안동읍교회 당회에 청원한 면려청년회 조직이 허락된 후 한국교회 최초의 기독청년면려회가 안동교회에서 조직됐다. 안대선 선교사는 1922년 서울선교부로 전임돼 전국연합회 창립 작업을 주도하고, 1924년 12월 2~5일까지 서울 피어선성경학원 대강당에서 만국기독청년면려회 조선연합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국단위의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1927년 교단 제16회 총회에서 면려회를 자치기관으로 인정한 뒤 교단 제48회 총회에서 평신도회, 교단 제62회 총회에서 남전도회전국연합회로, 교단 제64회 총회에서 현재의 남선교회전국연합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