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언론인? "겸손하고 성역없는 취재해야 한다"

[ 피플 ] 세계기독언론인포럼 설립자, 데이비드 에이크만 박사 방한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12월 01일(월) 18:34

   
▲ 타임지 기자를 지냈으며, 역사를 전공한 학자이기도 한 데이비드 에이크만 박사. 사진/장창일 차장
고희가 지난 벽안(碧眼)의 노기자는 기독 언론인의 사명에 대해 시종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어조로 설명해 나갔다. 지난 11월 27일 KBS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기독언론인 포럼의 주강사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데이비드 에이크만 박사(Dr. David Aikman)는 "하나님 앞에선 겸손하게, 하지만 어떤 일이라도 성역없이 정직하게, 또 치밀하게 취재해 보도하는 것이 기독 언론인의 사명"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에이크만 박사는 타임(TIME)지에서 23년 동안 일했던 베테랑 기자로 보리스 옐친, 빌리 그레이엄, 알렉산더 솔제니친, 테레사 수녀 등을 인터뷰 한 바 있으며, 10여 권의 베스트 셀러를 쓴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옥스포드대학교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학교에서 러시아와 중국역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에이크만 박사는 1998년 세계 기독 언론인들의 네트워크인 게그라파(Gegrapha)를 창립하고 전 세계 기독 언론인들을 하나로 묶는 일을 하고 있다.
 
1973년 서울에서 열린 오순절세계컨퍼런스를 취재하기 위해 방한한 적이 있다는 에이크만 박사는 "놀랍도록 변한 한국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인데 그중에서도 IT기술의 발달과 넓은 활용도가 대단하다"면서, "특히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이 부러울 정도"라고 평했다. 평생을 기자로 살았던 에이크만 박사는 '성역없는 보도'가 기독 언론인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언론인들은 뇌물이나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도록 자신을 점검해야 하는데 한 예로 1990년대 미국의 인기 TV설교 목회자가 스캔들에 휘말렸을 때 기독언론들은 이를 다 묵인했지만 일반 언론들이 이를 파헤친 일이 있었다"면서, "성역 없는 보도를 통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기독 언론인은 "자칫 교만해질 수 있는 언론인들은 자신도 하나님 앞에 선 죄인이며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온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용서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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