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남노회 개회 못한 채 산회

[ 교단 ] 장로 노회장 선출건 두고 이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11월 26일(수) 17:18

서울강남노회 제55회 정기노회가 지난 4일 장로 노회장 선출건을 두고 목사 장로간 논란을 벌이다 개회도 하지 못한채 산회됐다.

창성시민교회(장제한 목사 시무)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날 서울강남노회는 개회를 준비하던 중, 장로 노회장 선출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과 '올해는 장로가 노회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수시간의 공방 끝에 노회가 성회되지 못했다.

서울강남노회 장로회(회장:안세권)는 지난 8월 열린 월례회에서 "서울강남노회도 장로 노회장을 세우자"고 결의 한 후 회장 후보로 이창연 장로(소망교회ㆍ총회회계)를 만장일치로 추대한 바 있다.

그러나 목사 측에서는 "장로회는 일종의 친목단체다. 헌법기관도 아닌데 노회장 후보를 추대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절차에 어긋난다. 질서에 따라 노회를 개회하고 함께 토론해서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을 밝혔으며 장로 측에서는 "지난 27년 동안 장로들은 노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양보했다. 장로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기회를 줄 때다. 목사님들이 이젠 장로들을 믿어줄 때"라고 피력했다.

"노회의 개회 조건을 두고 장로 노회장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게 일방적이다"는 목사들의 입장과 "장로라서 안된다는 식은 동역자적 입장이 아니다.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는 생각 뿐"이라는 장로들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갈등이 좁혀지지 않자 장로들은 결국 자리를 옮겼다.

이후에도 수차례 서로 의견을 교환했지만 결국 임원회를 통해 노회 재개회 및 장로노회장 건에 대해 논의키로 하면서 노회는 개회되지 못한 것.

임원회는 현재까지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기 이성수 목사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 어떤 것도 진행된 상황은 없다"고 말을 아꼈으며, 장로들은 "노회를 재개회 하려면 목사장로의 합의가 있어야 장소와 날짜를 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 합의를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협상테이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노회가 성수되지 못한 관계로 노회 임원개선은 물론 회무처리 및 목사 안수자, 위임자, 지교회의 각종 임직식 등 행정적 업무처리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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