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영적 사후관리' 필요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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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8일(화) 14:36

수능과 졸업은, 고등부 교회교육의 '종료'가 아니라 '시작'을 의미한다. 교회와 부모의 영적 보호 아래 있던 고등부 학생들의 몸과 사고가 세상과 정면으로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1년 동안은 교회교육이 그 어떤 시기보다 중요하다. 대학 새내기로서 만나는 세상은 이들에게 온갖 미혹의 손길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을 위한 1년 동안의 집중적인 교회교육 차원의 애프터 서비스가 필요하다.

먼저 수험생들의 지난 수고와 성장을 축하하고 존중하며 받아드려야 한다. 이제부터는 교회와 가정의 일방적인 교육을 통해 '순종과 불순종'의 잣대로 이들을 평가하기 보다는, '옳고 그름'의 합리적인 잣대로 이들의 주장과 행동을 판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은 오랫동안 고민했던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도 있다. 바로 교회를 떠나는 일이다. 교회는 어쩌다 한번 찾는 추억의 장소가 아니라, 지속적인 신앙의 훈련과 교제의 장소이다. 기성세대가 수험생의 눈높이에 맞는 영적인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이들을 계속 어린아이들로 취급할 때, 교회의 소망이고 미래인 이들이 교회를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수험생들은 이단들의 주요한 표적이 되고 있다. 수험생들이 관심을 끌 수 있는 '진로', '연애', '대학생활'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미끼로 이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심지어 대학의 시설을 임대해 행사를 진행하는 까닭에, 수험생들이 자연스럽게 참석하고 연락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리고 대학생활 내내 이단들의 집요한 미혹을 경험하게 된다. 대학생활에서 교회와 가정을 대신할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외로울 경우 끈끈한 유대감과 보호를 제공하며 다가오는 이단들의 미혹을 이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캠퍼스 이단들은 영어, 사회봉사, 해외문화체험 등의 스펙 쌓기에 좋은 프로그램으로 새내기들을 미혹하고 있다.

수험생들과 대학 신입생들을 위한 영적 애프터 서비스가 필요하다. 교회 밖에서 이루어지는 문제성 있는 종교 활동이 있는지 세밀히 확인하고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단의 미혹과 탈선은 교회와 가정의 시야를 벗어나는 순간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세상의 공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말고는 없다는 점을 반드시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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