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선교,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

[ NGO칼럼 ] NGO칼럼

이익성 목사
2014년 11월 18일(화) 14:35

우리나라 교육 제도 중 잘된 제도가 있다면 학생들로 하여금 자의든 타의든 간에 자원봉사를 한 자원봉사점수가 학교생활기록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은 어떤 형태로든 자원봉사 시대가 왔다. 이주민 인구의 급증으로 이주민을 위한 여러 단체에서 일손이 부족하여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한다. 특히 중고등부 학생들의 급감으로 학생 전도가 절실한 가운데 다음세대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중고등부의 부흥이 각 교회들의 기도 제목이다. 교회들마다 고령인 성도들은 늘어가는 반면 다음세대의 숫자가 감소해 가는 안타까운 현실 가운데 하나님께서 전도의 기회를 주신 것이 중고등부 학생들의 '이주민을 위한 자원봉사단'이다. 즉 자원봉사자는 관계 전도대상자인 것이다.

2012년 7월 이주민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기 시작한 이주민월드비전센터는 이제 비영리 민간단체 NGO로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이주민사역을 시작하였다. 이 이주민사역을 위해 매년 자원봉사자 지원자 수가 성인 100여 명,중고등부 300여 명에 이른다. 외국인 이주민들을 위한 한국어교육 봉사,환경미화 봉사,컴퓨터 교육 봉사,식사 봉사,악기 봉사 등 많은 항목이 있으므로 학생들이 자질에 따라 봉사 항목을 선정할 수 있다.

자원 봉사자 교육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중고등학생들이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돕는 귀중한 프로그램이다. 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교회 내 중고등부학생들과 함께 여행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또한 자원 봉사 학생들을 외국인 예배에 참여하도록 하여 컴퓨터와 PPT,화면 조작과 노래(찬양)와 율동 봉사를 하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전도를 하는 것이다. 3명으로 시작된 중고등부학생들이 이제 30여 명의 학생으로 부흥되어 가고 있는 것은 봉사를 통한 사랑의 교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학생들의 대부분이 총회에서 시행하는 청소년 자기성취포상제 봉사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미래의 크리스찬 리더들의 탄생이 기대된다.

성인들을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공고가 나면 공공기관 즉 시청이나 연구원 그리고 의료팀에서 연락이 온다. 이 분들은 봉사를 하면서 기쁨을 얻는데,그것은 바로 봉사시간이 승진 고과 점수에 반영 된다는 것이다. 연구원 박사팀이 와서 컴퓨터 강좌를 맡아 컴퓨터 강의를 하면서 많이 친숙해져 가는 동안 뜻밖의 제안이 들어왔다. 컴퓨터 강의를 해오는 동안 수량 부족과 기종이 오래되어 강의하기가 다소 힘들다는 내용을 전해 왔지만 신기종으로 여러대를 구입할 만한 사정이 아니었는데,사내에서 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중 연구원  전체가 후원금을 내어 컴퓨터를 기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이주민 근로자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가운데 사랑의 나눔이 있다. 또 교회 체육대회 등에 참석하여 교인들과 교제를 나누며 예수님을 알아가는,전도 패러다임의 아름다운 변화가 이뤄져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외국인을 섬긴다는 그 자체가 사랑의 실천이고 자원 봉사의 참 의미는 예수님의 섬김의 자세에 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던 것처럼 우리의 자원 봉사자들에 대한 섬김과 외국인 이주민들에 대한 섬김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증거까지 연결이 될 때 비로소 이주민 근로자와 자원 봉사자들의 영혼을 살리는 귀한 사역이 될 것이다.

이익성 목사 / 이주민성서신학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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