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단 평신도 '윈드서핑 전국횡단' 하나님 영광 드러내 화제

[ 포토뉴스 ] 서강교회 조준호 집사 윈드서핑 전국횡단 도전, "하나님 인도하심 속에 기도하면서 항해한다"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11월 17일(월) 11:37

* 하나님만 의지해 국토대장정 펼치는 조준호 집사
본교단 평신도 조준호 집사(서울서노회 서강교회)가 윈드서핑으로 전국을 횡단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국가대표 요트(윈드서핑) 지도자로 활동하는 조준호 집사는 지난 10월 7일 윈드서핑으로 인천 왕산해수욕장을 출발해 제부도, 당진, 대천, 영광, 신안(임자도, 병풍도, 진도, 보길도, 추자도), 제주도, 남해(거문도, 여서도, 나로도, 거제도, 남해), 부산, 울산, 화진, 후포, 울릉도, 독도, 강원도 등을 거쳐 자전거로 강원도와 인천을 횡단한 후 다시 윈드서핑으로 아라뱃길을 따라 인천에서 서울 한강에 도착하는 도전을 진행 중이다.

조 집사는 지난 11월 15일과 27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20년 전 꿈꾸던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며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는 것이 계획이다. 이를 상징하기 위해 윈드서핑으로 삼면의 바다를 항해하고 육지에서는 자전거로 횡단하여 대한민국을 하나의 원으로 묶는다"고 밝혔다.

   
▲ 조준호 집사는 도전 이유에 대해, "분열된 나라가 하나로 묶였으면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제공=조준호 집사>

조 집사는 "단순히 스포츠인으로서 그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국민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이 일로 표현했다"며 "현재 대한민국은 풍요로움에 젖어 서로의 이기심으로 분열되어가고 있다. 나라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운 분들의 희생은 잊혀지는데, 그 정신을 잊지 않으며 나라를 잃는 슬픔과 전쟁이라는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 위에서 길라잡이를 해주는 서포팅 보트나 인력 없이 혼자 최소한의 필요한 장비와 비상식량을 가방에 짊어지고 '윈드서핑'이라는 무동력 작은 배에 의지해 횡단했다. 하루 평균 10~12시간씩 길이 286cm, 폭80cm, 무게 16kg의 작은 배에 서서 오로지 바람과 사람의 힘으로 움직였다.

바다 위에서의 식사는 당을 보충해 줄 바나나 말린 것과 젤리, 잣 등으로 떼웠다. 새벽무렵 바다로 출발하기 전에는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조 집사는 "바람과 파도와 싸우며 또 지나가는 다른 큰 배들을 피하면서 작은 해상GPS로 방향을 잡아갔다"며 "이번 해상 및 국토 대장정은 사람의 능력과 힘으로는 불가능한 계획이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여기에 있고 완주할 것"이라는 신앙심을 드러냈다.

또한 조 집사는 "우리 현실은 주님이 주관하시지만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을 하겠는가. 이 대장정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마치는 그날까지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또한 함께 하실것을 믿고 의지하면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집사는 "저는 없고 오직 주님의 영광만 바라보고 기도하면서 항해했다. 때로는 어려운 돌풍도 기도하면 순풍으로 바꿔주시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임재하심을 몸으로 느꼈다"면서 "이 스포츠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럴때마다 저는 '하나님이 하신거다'라고 속으로 외친다"고 말했다.

   
▲ 조준호 집사는 "대장정의 모든 일정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것을 믿고 의지하면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제공=조준호 집사>

도전 한 달 사이 조 집사는 몸무게가 20kg이 빠졌다. 1987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요트 국가대표까지 지내며 30년 가까이 배를 탔지만 이번 횡단은 체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조 집사가 출석하는 서강교회의 담임 송영태 목사는 "조준호 집사님은 새벽기도에 열심이고 묵묵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이라며 "어떤 역경과 고난도 이겨내고 끝까지 완주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11월 27일 현재 조 집사는 경북 후포에서 자전거로 7번 국도를 타고 강원도 고성으로 향하고 있다. 조 집사는 "여러분들의 기도가 큰 힘이 될 것 같다"면서 기도 후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 행사에서 나온 후원금 전액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와 가족들, 종군 위안부 등을 위해 UN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 조준호 집사를 인터넷상에서 응원하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8G0w9w2-ytQ


* 조준호 집사의 부인 한서나 집사가 말하는 남편은?

   
▲ 부인 한서나 집사.

조준호 집사의 부인 한서나 집사는 서울 자택에서 기도로 남편을 응원 중이다. 출석하는 서강교회에서 26일 기자와 만난 한 집사는 남편 이야기를 꺼내자 눈물부터 글썽거렸다.

한 집사는 "남편은 평소 도전정신이 높고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이다. 남편의 소신을 늘 인정하지만 이번 횡단 얘기를 듣고는 말렸다"며 "그러나 남편은 '하나님만 믿고 나아간다'면서 나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하나님께 '남편을 막아달라'는 기도를 수없이 했어요. 하지만 남편의 담대한 신앙 앞에서 이제는 하나님께 '선한 길로 인도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 집사는 "남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군인 출신으로 강직한 성품에 믿음도 좋으셨다. 남편이 그 부분을 꼭 빼닮았다"며 "연애할 때부터 만나면 하나님과 나라 사랑 이야기를 자주 했다. 그만큼 신앙심과 애국심이 철저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또 한 집사는 "사실 기업체들의 후원제의가 있었지만 신앙심을 배제시키고 너무 상업적으로만 몰고가서 남편은 모두 떨쳐냈다. 약삭빠른 것과 거리가 멀고 하나님 앞에서 깨끗해지길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다보니 자비량으로 횡단에 도전 중이라 사실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 집사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때마다 귀한 분들을 붙여주시는 것 같다. 생면부지의 교회 목사님이나 성도들, 숙박하러 가는 곳의 주인 등이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준호 집사는 부인 한서나 집사와의 사이에 8살 아들과 5살 딸을 두고 있다. 횡단하며 매일 저녁 자녀들과 통화를 하는 가정적인 아빠다. 조준호 집사는 통화 때마다 "사랑하고 보고 싶다. 엄마랑 가정예배 드리고 자라"고 말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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