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아시아지역개발센터' 개관

[ 포토뉴스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11월 06일(목) 15:17

저개발 국가의 빈곤선교에 새로운 체계(패러다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사단법인 캠프의 아시아지역개발센터가 지난 29일 필리핀 불라칸주 델몬테시 타워빌 지역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타워빌은 마닐라 외곽에서 강제이주 등으로 형성된 도시빈민 정착촌으로 쓰레기산으로 불리는 '스모키 마운틴'과 더불어 필리핀의 새로운 빈민지역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다.

   
▲ 아시아지역개발센터 개관식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으로 개관을 알리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캠프 운영위원들을 비롯해 한국과 필리핀의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다짐했다. 캠프 대표 이철용 목사를 비롯한 운영위원들은 필리핀 현지 스태프들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타워빌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필리핀대학교와 델몬테시 관계자와 타워빌 주민으로 지난 5년간 캠프와 동고동락한 이들도 그동안 캠프가 보여준 관심에 감격하고 감사하며 부둥켜 안았다.

캠프는 이자리에서 아시아지역개발센터의 봉제공장 제빵사업 적정에너지기술 교육 의료 지역조사 등 각 분야에서 공헌한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를 받은 필리핀대학 지역개발학과 마우린 파가두안 교수는 "2011년 캠프를 처음 만났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감격했고, 필리핀 빈민활동 NGO 소토(ZOTO) 사무총장과 델몬테시와 UCCP 등의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이 전달됐다.

   
▲ 아시아지역개발센터 개관식 참석자들이 예식을 끝내고 기념촬영을 했다.
특히 타워빌의 주민으로서 안정적인 직업을 얻고 가정해체의 위기에서 벗어난 '어머니'들은 캠프 대표 이철용 목사에게 '깜짝 감사패'를 전달했다. 로제 가브리엘씨는 "타워빌의 주민 40여 명이 캠프의 훈련을 받고 봉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운영하는 방법을 배우게 했다"면 캠프에 고마움을 전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야가야 지역 타워빌에서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젬마 두코씨는 "일자리가 없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을 때 찾아온 캠프의 프로젝트는 소외된 우리들에게 희망이었다"고 회고하고 "협동하는 훈련으로 함께 협력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용 목사는 "오히려 타워빌의 어머니들이 캠프에 큰 힘이 되었으며, 우리와 함께 해야 할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감격해 하고 "캠프의 장학금을 받은 프레셔스는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아이스는 필리핀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하고도 인권운동에 헌신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필리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자비량으로 섬긴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작은 힘과 작은 정성들이 모여서 큰 일이 벌어지게 해 준 사람들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