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교회, 작은교회 섬김 앞장

[ 목회·신학 ] 인천 지역 40여 개 교회, 함께 동역하며 성장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11월 03일(월) 19:34

   
 
한국교회 안에는 개교회주의로 인해 대형교회와 개척교회 간의 넘을 수 없는 벽이 가로막혀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대형교회를 선호하기 때문에 주변의 개척교회는 제자리를 잡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를 극복하고 지역교회들과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인천의 한 지역 교회들이 더불어 동역하며 성장하고 있어 개교회주의를 극복한 좋은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교동역교회'라는 이름으로 함께 동행하며 상생의 길을 걷고 있는 40여 개교회가 그 주인공들이다. 물론 지역 교회들이 함께 상생의 길을 걷고 있는 '선교동역교회'에는 타교단 교회도 함께 동참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 윤석호 목사
그 중심에는 인천동노회 동춘교회(윤석호 목사 시무)가 자리하고 있다. 지역 교회를 섬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동춘교회는 매월 선교부를 통해 선교동역교회를 후원할 뿐 아니라 교회 내 50여 개의 목장이 선교동역교회와 연결해 후원하고 있을 정도다. 심지어 선교동역교회의 창립주일이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에는 성도들이 동역교회를 직접 방문해 돕는다.

선교동역교회가 함께하는 주된 활동은 세미나와 공부 모임에 맞춰져 있다. 2012년 하반기부터 선교동역교회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장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강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있다. 선교동역교회 모임과 관련해 윤석호 목사는 "지금은 목회자들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어려워져가는 목회 현실 속에서 목회의 비전과 사역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다.

선교동역교회의 활동은 몸으로 부딪기며 서로 하나임을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아침 시간에 선교동역교회 목회자들이 함께하는 축구다. P.O.P(Passion Of Soccer)라는 팀 이름으로 활동하는 축구는 매번 30여 명의 목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개척교회 목사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외롭다'는 이야기"라고 말한 윤 목사는 "혼자 모든 사역을 감당하는 점도 힘들지만 함께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는 게 더 힘들다"면서 "그런 점에서 P.O.S 축구는 일종의 소통의 장이며 목회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지역 교회들이 더불어 동역하는데 있어 동춘교회의 말없는 섬김은 큰 뒷받침이 되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100여 명의 청년부 회원들이 9팀으로 나눠 지역의 작은 교회를 섬기는 차원에서 여름선교사역을 펼쳐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주일학교가 없는 작은 교회를 찾아가 어린이를 전도하고 정착시키는 특별한 사역을 펼쳤던 것.

이 지역 교회들이 더불어 성장하는 배경에는 대형교회나 개척교회가 서로 함께 손잡고 상생하는 사역을 배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임에는 동정이나 일방적인 도움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성장해야할 동역교회임을 서로가 확인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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