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링 및 점진적 실행 필요성 제기

[ 선교 ] 세계선교부, '생명망짜기' 정책세미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11월 03일(월) 18:27

총회 세계선교부(부장:신정호, 총무:이정권)는 지난 6일 고척교회(조재호 목사 시무)에서 '생명망짜기'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수도권 지역노회의 세계선교 관계자들과 선교사들에게 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노회를 대상으로 한 사실상의 첫번째 정책세미나에서 선교전문가들은 현장 선교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과 실제 사례 발굴 및 이를 통한 평가, 노회 중심의 선교 전환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시행할 것 등을 요청했다.
 
본교단 선교정책의 큰 틀의 변화를 가져 올 '생명망짜기(PCK 선교활성화 네트워크)'는 변화하는 세계 선교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선교사역을 진행하기 위해 '총회-노회(지역교회)-현지 선교회'를 잇는 선교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는 것이 그 기본 골자다. 다시 말해 선교사역을 진행함에 있어 현지 선교회와 지역노회가 선교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시킨다는 것이 그 핵심.
 
이날 정책세미나에는 수도권 13개 노회에서 참여한 관계자들과 선교사 10여 명이 참석해 발제와 토의,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이정권 총무가 생명망짜기에 대한 총회 선교정책의 골자와 진행과정을 설명한 후 안교성 교수(장신대)가 '총회선교 활성화와 치리회의 역할'에 대해, 김상길 목사(총회 파송 카자흐스탄 선교사)가 '선교현장에서 보는 생명망짜지 안'에 대해, 김철민 목사(대전제일교회)가 '지역교회에서 보는 생명망짜기 안'에 대해 각각 발제했다.
 
이날 노회의 선교 참여 방안을 중심으로 발제한 안교성 교수는 선교를 위해 노회가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자체 선교 자원 파악 △지교회의 선교 동원 위해 노력 △노회 선교전문가를 확보 △노회 단위의 선교를 위한 의견수렴 △총회 세계선교부와의 긴밀한 협조 등을 꼽았다. 또한, 안 교수는 "노회가 역할을 맡을 경우 교회정치에 따라 독점과 소외 등의 편중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노회는 자기점검뿐 아니라 평가시스템을 만들고 상호 컨설팅 모임을 통해 건전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장 선교사의 입장에서 발제한 김상길 선교사는 급격한 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생명망짜기의 문제에 대해 △선교사 개인의 달란트와 비전은 고려하지 않고 조직만으로 선교하려는 경향 △복음주의 노선은 무시되고 에큐메니칼적인 노선에서만 고려 △복잡한 조직구조 △노회 중심의 선교에 따른 문제 다수 △자치권 없는 현지선교회의 미성숙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책, 선교사, 선교사역의 일관성 유지 △시범 케이스를 통해 장단점 보완 후 점진적 정책 수립 △총회의 일방적 정책수립이 아닌 선교사 의견 반영된 정책 수립 △현지선교회 강화 위한 자치권 부여 △노회에 대한 현지 선교회의 적극적인 역할 등을 제시했다.
 
지역교회 목회자의 관점에서 발제한 김철민 목사는 "생명망짜기는 환골탈태의 수준으로 그만큼 바람직하지만 위험부담도 크다"며 "우리 교단의 개교회중심 선교의 공과를 겸허히 인정하고 새로운 선교역사를 위해 이 사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확신과 신념을 지닌 이들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선교부는 전국 노회 및 한국에 일시 귀국해 있는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정책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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