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감사' 회복을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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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8일(화) 16:05

한 해의 수확을 마치고 풍성한 결실을 맺은데 대한 감사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여름 내내 땀흘려 수고한 것에 대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계절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바라볼 때는 감사 보다는 오히려 한숨과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힘들게 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입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청년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한체 취업난에서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다니던 직장에서 명예퇴직하고 생활고를 겪는 가장들도 있으며 경제력없이 홀로 외로이 살아가는 독거노인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강퍅하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볼 때, 감사할 조건들이 많다. 성경에는 감사할 조건이 아니지만 감사한 많은 신앙의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하박국도 풍성한 수확이나 여유로운 상황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감사를 노래했다. 이것이 기독교인의 역설적인 감사이다. 기독교인은 풍성한 수확물이 없고 곳간이 비어있을 때에 감사가 시작되고 고난과 어려움이 클수록 더 큰 감사를 노래한다. 진정한 기독교인은 풍족하거나 빈곤하거나 모두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감사는 단지 풍성한 수확을 거둔 것에 대한 감사가 아니다. 풍성한 곡식과 과일의 넉넉함에 대한 조건적인 감사는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감사이다. 기독교인의 감사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삶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를 향해 조건없이 십자가의 사랑을 베풀어주신 하나님에 대한 기독교인의 신앙고백이 곧 진정한 우리의 감사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한다.

시대가 점점 어려울수록 우리는 다시 한번 기쁨과 감사를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고통의 한 가운데 있더라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감사의 노래를 불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삶이 '복음으로 사는 사람'이다. '복음으로 사는 사람'은 복음의 근본을 제대로 이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감사의 계절을 맞아 우리는 복음 위에 바로 서서 오직 하나님을 기쁘게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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