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콜라레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2014년 10월 08일(수) 15:04

포콜라레 

로마에서는 종교 인종 신분을 초월해 해마다 위대한 신앙의 사람을 순교자 반열에 세운다. 작년에는 여고 2년생인 '카이라'를 포콜라레 위원회가 주는 '포콜라레'인으로 선정했다.
 
카이라는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그녀는 온 몸에 퍼진 암으로 말기 진단을 받았다. 학생은 인생을 정리하며 '포콜라레'를 고백하고 주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카이라는 결코 실망하지 않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여고생답지 않게 종말을 신앙으로 끝까지 지키다 하나님 부르심을 받았다.
 
포콜라레는 '하나님이 원하시면 나도 원합니다'라는 뜻이다.


산책길에서 

 길이 있어 간다
 걷다보니
 나도 어느 날 길이 되어 있었다
 
 나의 어려움이
 누군가에게 쉬움이 되고
 나의 쉬움이
 누군가에게 어려움 되리니
 내가 모두를 위해 여기 있어도
 모두가 나를 위해 있게는 말자
 
 빚지고 살아온 세상
 함께 사는 것도 감격인데
 괴롭힘까지 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오직
 성실하나로
 오늘도 모두의 길이 되자
 그렇게라도 갚을 수 있다면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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