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선교부-해양의료선교회, 협의 후 통합하자

[ 교단 ] 99회 총회 통합과 존속, 상충된 결정 내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4년 10월 06일(월) 15:01
   
 

"해양의료선교회를 농어촌선교부에 통합하여 주실 것을 청원하오니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기구개혁위원회)"
"99회기 해양의료선교회 주요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제출하오니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해양의료선교회)"

총회 기구개혁위원회와 해양의료선교회가 지난 99회 총회에 이 같은 내용을 청원해 허락받았다. 하지만 통과된 이 두 안을 살펴보면 상충된 결정이어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99회 총회는 기구개혁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해양의료선교회와 농어촌선교부의 통합을 허락할 뿐만 아니라 해양의료선교회의 총회 보고시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허락해 독립 존속도 허락한 모양새가 된 셈이다.

이와 관련 해양의료선교회 윤신영 총무는 "통합에 대해 총회 산하기관인 해당 부서와 협의하지 못한 결의가 나와 참으로 아쉽다"며 "기구개혁위원회가 총회에 통합안을 청원했다면 관련 부서인 해양의료선교회에서도 통합안이 나와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같은 배경은 해양의료선교회가 지난 회기 총회장에 제출한 '부서 간 업무조정과 통합'에 대한 의견서가 계기가 됐다. 해양의료선교회는 군농어촌선교부의 분립과정에서 국내선교부와 군농어촌선교부의 의견을 참조하여 '업무의 형평성과 활성화를 고려해 연관 업무 통폐합과 재구성 원칙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총회 임원회로부터 안건을 이첩받은 기구개혁위원회의 청원안이 총회에 상정됐던 것.

하지만 분립 과정에서 전혀 논의가 없다고 판단한 해양의료선교회는 99회기에도 독립적인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 비췄고, 기구개혁위원회는 제출된 의견서를 토대로 농어촌선교부와 해양의료선교회의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

이와 관련 해양의료선교회 측은 총회에서 결의된 기구개혁위원회의 청원안에 일단 동의했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고 못 박았다. 윤신영 총무는 △해양의료선교회의 자산(사업)과 인력을 발전 계승 △보건의료구호사업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신영 총무는 "통합 논의가 없었지만 총회에서 결의를 한 만큼. 총회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통합을 검토할 수 있다"며 "예산, 사업과 인력, 통폐합에 대한 걸림돌이 많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논의된 후 완벽한 통합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lims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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