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교회 '청년 봉사수련회' 통해 선교모델 제시

[ 교단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09월 29일(월) 18:38
   
▲ 인도네시아 발리섬 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휘경교회 방문단.

"이웃과 만나며 성장해요"

 
지역 사회와의 관계 형성과 교회 이미지 제고를 위한 한 방안으로 서울동노회 휘경교회(송병학 목사 시무)가 실시하고 있는 '봉사수련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봉사수련회'는 매년 열리는 청년 여름 수련회를 지역 봉사활동과 접목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교회가 매년 수련회를 여는만큼 정기적으로 꾸준히 섬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로 7년째 진행된 휘경교회 봉사수련회도 처음에는 몇몇 가정의 방충망을 교체해 주는 일에서 시작됐지만, 해를 거듭하며 최근에는 지역 관공서, 상인, 자원봉사자들이 어우러지는 섬김의 장으로 발전했다.

3박 4일 동안 낮에는 봉사, 저녁엔 부흥회가 이어지는 봉사수련회는 체력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일반 수련회에 비해 큰 보람과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일관된 반응이다.

휘경교회 송병학 목사는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섬김에 관심을 가진 개인 또는 기관들이 주변에 많다"며, "교회가 이들과의 연합을 통해 공적영역에서 섬김을 실천함으로써 이웃들의 닫힌 맘을 열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반복되는 봉사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정확한 필요를 깨닫고 이를 기초로 장기적인 봉사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방충망, 도배, 장판, 페인트 작업 등 지역 사회를 섬기는 데 유용한 기술들을 교회가 보유하게 되는 것도 큰 유익이다.

지역 섬김이 자리를 잡으면서 휘경교회는 몇년 전부터 낙도와 해외 봉사도 시작됐다. 2010년 신안군 섬 봉사를 시작으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낙후지역에서 마을 환경공사를 진행했으며, 특히 올해에는 7월 발리섬 봉사에 이어 8월 12~15일 휘경동에서 봉사수련회를 진행함으로써, 국내외에서 균형있는 섬김을 실천했다.

휘경교회는 봉사활동을 위해 매년 6월 바자회를 열어 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교회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교인들은 물론이고, 지역 은행까지 후원금 또는 물품을 기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휘경교회는 향후 봉사를 넘어 주민과의 교류에 무게를 두고 수련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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