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며 가슴 울리는 명강사, 어떻게 될까?

[ 문화 ] '교수 가르치는'이의용 교수의 신간, 35년 노하우 담아 명강사 되는 길 안내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09월 19일(금) 10:15
   

"어떻게 하면 明강사 鳴강사 命강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이의용 교수(국민대ㆍ일산충신교회 장로)가 강의경력 35년의 노하우를 담아 엮는 강의법 '떨리는 강사 설레는 강사'(학지사)를 펴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히 전달해줄 수 있는 소통의 기술을 지닌 明강사. 청중들의 가슴을 울려줄 수 있는 鳴강사. 그리고 공동체의 선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기꺼이 나서줄 수 있는 命강사를 위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이 책은 이의용 교수와 함께 오정근 한건수 대표도 저술에 동참,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명강사가 되는 길'로 안내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이미 '명강사'의 길을 걷고 있는 강사들의 진솔한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인터뷰를 비롯해 교육전문가가 말하는 '명강사의 조건', 강사로서의 준비사항, 효과적인 전달방법은 물론 △강사가 참고할 만한 사이트 △강의에 활용할 만한 명언 △피크타임을 만드는 스팟 자료 △유머 완성하기 등을 통해 '어떻게 하면 좋은 강사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하고 있다.

이의용 교수는 누구보다 '설교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 책은 설교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설교자가 익혀야 할 기초를 담은 강의법 안내서"라고 소개하는 이 교수는 "설교자는 말하기 중에서도 특히 설명하기, 설득하기를 잘 해야 한다"면서 "설교는 하나님 말씀을 회중에게 선포하는 것이지만 구체적으로는 주신 말씀을 회중에게 설명하고 회중이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설교자들은 강사들의 '처절한 준비'를 높게 평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사들은 비자발적인 청중을 대상으로 '강의 평가'를 받으면서 강단에 서기 때문에 청중을 만족시키기 위해 '처절한 준비'를 한다. 청중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강사들의 설 자리는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이에 반해 설교자들은 스스로 참여한 자발적 청중을 대상으로 질의 응답도 없고, 설교 평가도 받지 않을 뿐더러 반복적으로 만나는 대상이어서 긴장감도 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처절함'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그는 "준비가 부족하면 남의 설교를 베끼거나 인용하게 된다"면서 '준비'에는 전할 내용을 구성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할 내용은 설교자 전문분야이기 때문에 언급을 피하고 싶다. 하지만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설교를 읽지 말고 보여줘야 한다"면서 "준비가 부족하면 내용이 익숙하지 않아 시선이 원고로 향할 수밖에 없고 원고에 의존하면 '문어체 읽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읽기'를, 온몸으로 말하는 '구어체 스토리텔링'으로 발전시키려면 철저한 연습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통'의 분야는 비단 설교자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교회학교 교사, 구역장 등 교회 각 분야 리더들에게도 '커뮤니케이션' 교육은 필요하다.

"나는 아직도 강의를 위해 강단에 설 때면 군침이 돈다"는 35년 베테랑 강사 이의용 교수는 "이 책을 만나게 되는 그 누구든 청중 앞에 설 때면 '떨리는' 마음에서 '설레는' 마음을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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