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은 생명나눔운동의 프론티어!

[ NGO칼럼 ] NGO칼럼

김동엽 기획실장
2014년 09월 17일(수) 10:29

 
우리나라 장기기증운동의 시작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되었다. 1991년 1월 24일 본부장 박진탁 목사의 생존시 타인간 신장기증으로 시작된 생명나눔의 고리가 올해로 24년을 이어오고 있다. 돌이켜 보면 장기기증의 역사 자체는 바로 한국교회의 역사였다.
 
국내 최대의 단일기관 장기기증등록자 모집 1위도 교회(사랑의교회)이고, 세계 최초의 7팀 신장기증 릴레이도 개신교 목사(고성원 목사)부터 출발되었고, 국내 최초의 뇌사자 다장기 기증기록도 군종병(양희찬 상병)에 의해서였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전체 장기기증등록자 중에서 70%이상은 우리 크리스찬들이다.
 
물론 이런 헌신은 그동안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매주 주일마다 전국 방방곡곡 10여개 교회에서 장기기증서약예배가 드려지고 있고, 이를 통해서 한주에도 수백 수천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사랑의 장기기증에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기증등록뿐만 아니라 실제 장기기증도 교회를 통해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몇 해 전 예향교회(백성훈 목사 시무)에서도 장기기증서약예배를 드린 일이 있었다. 이때 암으로 투병중인 권사님 한 분이 사후 각막기증을 약속했고, 얼마 후 권사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시면서 교회를 통해 연락이 이뤄져 2명의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선사하기도 했다.
 
교단 차원의 지원도 활발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 김동엽 목사)도 지난 2월부터 협약을 통해서 교단 소속 교회들의 장기기증서약예배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하여 현재까지 목민교회, 서문교회, 연동교회 등 300여 교회의 6만여 성도들이 장기기증운동에 앞장서고 있는데 어느 기업, 어느 단체, 어느 종교를 뒤져봐도 이 땅에서 이런 헌신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최근 교회 관련한 부정적인 기사만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어서 마음 한편이 무거워짐을 느낀다. 결코 안보리라 다짐하다가도 기사에 달린 악성댓글들을 보노라면 정말 '믿는 자여 어이할꼬'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이럴수록 우리 크리스찬들이 더욱 선을 행함으로 악을 이기면 좋겠다.

지난 20여 년간은 선배 크리스찬들이 생명 나눔 불모지였던 이 땅에 '생명나눔운동의 프론티어'의 심정으로 본부와 함께 걸어왔다. 이제 후배 된 우리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세상을 향해 장기기증을 통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크리스찬 중심의 생명나눔운동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김동엽 기획실장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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