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의 박병돈 목사 이야기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고훈 목사
2014년 09월 17일(수) 10:06

보성의 박병돈 목사 이야기

박 목사는 젊은 날 부잣집 망나니 아들로 자랐다. 새총으로 물 긷는 처녀 물동이를 쏜다는 것이 처녀의 한 쪽 눈에 맞춰 실명케 했다. 아버지가 재산을 많이 들여 처녀 가정과 화해를 했다.
 
그 후 한 여자의 인생을 망쳤다는 양심의 가책으로 예수님을 믿고 목사가 되었다. 예수사랑을 나눔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보답하겠다며 그 처녀에게 지은 죄를 속죄하겠다고 여수 애양원 나환자촌교회(손양원 목사님이 섬긴교회)를 섬기다 지금은 은퇴하셨다.
 
그분을 호남 목회자 중 사랑의 목자라 부른다.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있는대로 구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주곤 했다.
 
"아버지가 나를 사람 만들려고 불교 절, 유교 서당, 신학문, 미신 등 모든 교육을 시켰다. 그러나 다 소용없었다. 교회 나가 예수님을 만난 후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의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 죄 많은 곳에 은혜가 넘쳤다. 
 


나의 고백


 아침 햇살 앞에
 나는
 보잘것없는 먼지입니다
 
 폭풍 앞에
 나는
 흔들리는 갈대입니다
 
 바람 앞에
 나는
 꺼져가는 등불입니다
   
▲ 그림 지민규/mongori@naver.com

 
 바다 앞에
 나는
 한 방울 물입니다
 
 대지 위에 설 때
 나는
 한포기 들풀입니다
 
 영광스런 사람들 앞에 설 때
 나는
 거치는 반석입니다
 
 성자 앞에 설 때
 나는
 가면 쓴 위선자입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 앞에 설 때
 나는
 당신의 긍휼이 됩니다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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