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외국인근로자선교 주일 앞둔 추석명절

[ 교계 ] 외국인 위한 따뜻한 사랑과 섬김 가득해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4년 09월 15일(월) 18:33
   
 

오는 21일, 9월 셋째 주일은 본교단 85회 총회가 제정한 총회 외국인근로자선교 주일이다. 한국교회는 총회 외국인근로자선교 주일을 앞둔 지난 추석 명절,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외국인들 위해 따뜻한 사랑과 섬김의 자리에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총회장 김동엽 목사(목민교회)는 목회서신에서 "총회 산하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 선교를 하는 교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신앙지도 및 상담, 문화 소개와 교류, 인권증진 등 다양한 선교사역을 진행하면서 한국 교회와 사회에 좋은 선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외국인근로자선교주일을 맞이해 우리 교회는 몸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을 증거하며, 다양한 선교적 접근을 통해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 선교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160만 명(2014년 3월 현재)을 넘어섰고, 내국인과의 결혼을 통한 다문화가족의 증가 등 체류목적도 다양화돼 한국교회가 더욱 현실적이고 통합적인 선교 정책을 강구,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근로자 선교를 위한 변화의 움직임은 선교 현장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다.

(사)나섬공동체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대표:유해근)는 매년 진행하던 추석맞이 행사를 전면 수정해 각국가별 '추석 맞이 국토순례 대행진'을 개최했다. 외국인 선교 현장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시민의식 성숙해지면서 새로운 사역 시스템을 발굴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게 했다.

이를 위해 나섬공동체는 몽골, 인도, 필리핀, 베트남, 이란, 중국 등 150여 명의 외국인이 각 국가별로 기획한 문화 프로그램의 경비를 후원하며 자립을 도왔다. 또 오는 10월 12일에는 신축한 몽골학교에서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주민 선교사역이 지역을 대표하는 추석 명절 잔치로 자리 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은 안산에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사)안산이주민센터(대표:박천응)는 나눔과 실천 운동을 가장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기관으로 손꼽힌다.

안산이주민센터는 지난 8일 안산 만남의 광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성에 걸맞게 대규모 '한민족 추석 한마당축제'를 개최했다. 특히 매년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행사와 달리 고려인, 중국동포, 새터민, 결혼이민자 등 다양한 이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 가요, 민요, 댄스, 무용 등 다양한 축하공연과 귀환동포연합회와 고려인, 중국동포 등의 전통문화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큰 호응도 얻었다.

   
 

또 올해 추석에는 고향을 찾을 수 없는 새터민과 함께하며 이주민 선교영역을 확장하는 교회도 있었다.

작은이의벗된친구교회(이학산 목사 시무ㆍ더불어함께이주민센터)는 지난 5일 '추석맞이 새터민 위로의 밤,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는 찬양과 클래식 등 추석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악기 연주로 진행됐으며, 새터민, 이주민,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하며 추석 명절을 외롭게 보내는 이웃들을 위로했다.

이학산 목사는 "추석맞이 작은음악회를 통해 새터민들을 위로하고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웃음 뒤에 맺히는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서러움이 되어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며 "한국교회가 이 땅의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그리고 새터민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 안에서 한가족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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