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총회에 상정되는 헌의안

[ 교단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9월 01일(월) 14:40

오늘날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본교단이 시급히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는 무엇인가? 본교단 차원에서 풀어가야할 산적한 과제들이 고스란히 담긴 헌의안이 오는 제99회 총회에 상정돼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총회에 상정된 헌의안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져 있을까?

가장 관심을 끄는 헌의안은 총회 연금과 관련된 내용이다. 정치부로 보낼 안건 중에서 가장 많은 노회들이 연금재단과 관련해 헌의안을 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총회 연금재단에 비전문가들이 이사로 공천돼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 금융전문가 중심으로 이사를 공천해 달라는 헌의안이 올라와 있다. 또한 상호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외부감사를 2년에 한차례 실시하자는 헌의안과 현재 연금재단에 대한 재특별감사를 실시해달라는 헌의안도 상정됐다.

최근 한국교회연합이 회원가입 기준을 완화해 세를 확장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통합을 하려는 것은 제2의 한기총 사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차제에 본교단이 주도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할 연합기관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안도 상정됐다.

특히 관심을 끄는 헌의안으론 남성장로 7명당 여성장로 1명 이상의 할당제를 시행해달라는 건을 비롯해 총회장의 임기 1년 제도를 4년 임기제와 임기 1년제의 지역별 총회장을 시행해 달라는 건, 그리고 노회경계와 관련해 무지역노회 소속교회가 지역노회로 소속을 변경하고자 할 때는 해당교회의 소속 이전 및 목회자의 이명소속도 신속하게 처리토록 해달라는 청원건 등이 상정돼 있다.

세계교회와 관련된 헌의안이 관심을 끈다. 미국장로교회의 동성연애결혼과 동성애 결혼주례 결의에 대한 재고를 요청하는 헌의안과 함께 WCC 탈퇴를 위한 연구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우리 교단의 교리와 신앙고백에 위배되는 WCC의 결정을 철회 시정토록 요구하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 WCC를 탈퇴해 달라는 건도 상정돼 귀추가 주목된다.

재정부로 보낼 안건 중에는 각 부ㆍ위원회 회계(직책)의 재정 집행권 기능을 회복시켜 달라는 건과 종교인 과세에 반대하는 총회의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건 등이 상정돼 있어 총회가 어떤 방향으로 결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목회자들이 처한 현실을 반영한 헌의안도 상정돼 있어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국내선교부로 보낼 안건 중에 목회자 수급 불균형시대를 맞아, 목사의 이중직(자비량 목회)에 대한 신학적 법리적 연구를 한 후에 시행해달라는 헌의안이 상정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교단 차원에서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 교육자원부로 보낼 안건 중에는 미래세대를 위해 교회학교용 교리 및 교재를 만화 등의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해달라는 건이 상정돼 있다.

핵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헌의안도 상정돼 있다. 사회봉사부로 보낼 안건 중에 가장 많은 노회들이 정부의 핵정책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밝히고 노후 원자력발전소의 폐쇄를 촉구해 달라는 헌의안을 상정했다.

최근 교회 내의 송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헌법위원회로 보낼 안건 중에는 총회 재판의 3심제를 유지하면서 총회의 특별한 결의가 있을 때 특별재심을 실시하는 것으로 재판 절차를 조정해 달라는 건이 상정돼 있어 분쟁과 갈등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헌법위원회의 독립적 위상과 헌법해석의 절대적 권위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건도 상정돼 있다.

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총회연금재단으로 보낼 안건 중에는 총회연금재단의 투자처를 변경해 달라는 건과 총회연금재단 연금지급률을 하향 조정해 달라는 건, 총회연금의 지속적인 확대 참여로 연금운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해 달라는 건, 총회연금규정 및 운영을 개선해 달라는 건 등이 상정돼 있다.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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