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육부, '야간 신대원' 개설 재청원

[ 교단 ] 직장 사목, 의료 선교, 복지 목회 등 전문가 배출 위해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9월 01일(월) 14:20

   
▲ 지난 8월 28일 열린 정책협의회 참석한 신학교육부원들은 '야간신학대학원' 필요성에 대해 함께 공감했다.
신학대학원 야간과정 개설에 대한 청원안이 오는 제99회 총회에 재상정될 예정이다. 제97회기에 신학교육부에서 처음 논의를 시작한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안은 제98회 총회에 상정됐지만 1년 유안건으로 처리된 후, 지난 1년간 다시 심도있는 연구과정을 거쳐 오는 제99회 총회에 상정하게된 것.

제99회 총회에 상정될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안이 나오게 된 배경과 핵심 내용, 그리고 앞으로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우선,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에 대한 논의의 출발은 제97회기 신학교육부 실행위원회다. 당시 신학교육부는 부서 내에 야간신학대학원연구위원회를 설치하고 본교단 내의 우수한 목회의 전문사역자를 배출하고 타교단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총회 임원들을 비롯한 총회 산하 7개 직영 신학대학교 이사장과 총장들을 초청해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협력을 요청하는 등 의견 수렴과정을 밟았다. 물론 당시에는 신학교육의 질적 저하에 대한 우려와 정원 축소라는 오해도 있었지만 야간신학대학원의 필요성이 강하게 부각되면서 신학교육부가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안을 제98회 총회에 상정하게 됐다. 그러나 총회에선 안건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한채 1년간 유안건으로 마무리됐다.

제98회기에 들어와 신학교육부는 실행위원회와 총회 산하 7개 직영 신학대학교 이사장 총장 교수, 그리고 각 노회 신학교육부 관계자를 초청해 야간신학대학원의 필요성을 주제로 정책협의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제99회 총회에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안을 청원하기로 결의했다.

그렇다면,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신학교육부가 내놓은 야간신학대학원 개설 청원건에 대한 제안설명에서 그 배경을 잘 설명하고 있다. 제안설명에 따르면, 본교단 내의 우수한 전문 인적자원들이 교단 안에 신학대학원 야간과정이 없어 타교단에서 공부하고 타교단 목회자가 되는 사례가 많아, 교단 내의 우수한 전문 사역자를 배출하고 타교단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을 청원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열린 신학교육부 정책협의회에서 '야간신학대학원 필요성'에 대해 발제한 전만영 목사(야간신학대학원연구위원회 전문위원)는 "다변화된 시대를 이끌어갈 영성과 실력을 갖춘 전문지도자를 배출해 교단 성장에 앞장설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야간 신대원 개설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야간신학대학원의 특징에 대해 교단 안의 우수한 자원 배출과 목회의 전문사역자(직장 사목, 의료선교, 복지 목회) 배출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학교육부가 내놓은 제안설명에는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을 위한 원칙도 제시하고 있다. 우선, 학생 증원없이 주간 신학대학원 학생을 배정 받은 숫자 범위 내에서 야간 신학대학원을 실시하도록 했다. 그리고 각 신학대학교 이사장과 총장, 신학교육부 및 전문가로 이뤄진 회의를 통해 연구한 후에 실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야간신학대학원은 개설을 원하는 신학대학원에 한해 총회 허락 후에 실시하는 것으로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신학교육부가 제안설명 안에 이러한 원칙을 제시한 이유는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했던 오해를 미연에 불식시키기 위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동안 일부에선 7개 신학대학원의 인원을 줄여 야간신학대학원에 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팽배해 있었다. 7개 신학대학원으로선 정원 문제가 신학교 운영과 직결되는만큼 늘 예민한 사안 중의 하나였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신대원 정원에 대한 원칙을 명확히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신학대학원 야간과정의 필요성에 대한 7개 신학대학원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의무조항이 아닌 개설을 원하는 신학대학원에 한해서만 개설할 수 있다는 원칙도 제시하게 된 것.

야간신학대학원 개설 여부는 오는 제99회 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의 필요성과 함께 일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신학교육부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본교단에선 처음 시도하는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이 교단의 신학 발전과 변화하는 목회현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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