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기도로 신앙 자라니 교회 자연스레 성장

[ 목회·신학 ] 변화를 시도하는 목회 사역 1. 한일교회 '영시예배'ㆍ 동숭교회 '쉼예배'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9월 01일(월) 13:59

한일교회  '영시예배'  … 기도하고픈 '저녁형 교인' 위해 신설한지 13년째
동숭교회 '쉼예배'  … 조용히 하루 되돌아보고 내일 준비하는 특별한 시간


개혁교회는 항상 변화를 시도한다. 그 변화의 초점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다. 특히 목회자와 교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끊임없이 신앙훈련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교회는 이러한 훈련 과정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교회의 위기를 말하는 이 시대에, 그래도 교회들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며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매일 기도회를 통해 새로운 변화와 회복을 이뤄낸 교회들이 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교회를 찾아와서 기도하고 갈 수 있도록 교회를 개방하고 있는 반면, 새로운 변화를 이뤄낸 교회들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매일 공식 집회로 예배 또는 기도회를 갖는 경우다.

매일 영시예배를 갖는 교회의 경우다. 함해노회 한일교회(이국현 목사 시무)는 영시예배를 드린 지 벌서 13년이 됐다. 그렇다고 새벽기도회가 없는 것이 아니라 새벽기도회도 갖고 매일 저녁 11시에 영시예배를 갖는다. 물론 예배라기 보다는 기도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영시예배와 관련해 이국현 목사는 "새벽기도회에 나오지 못하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파악하는 가운데  '새벽형  교인'보다는  '저녁형 교인'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기도하고 싶은데 새벽에는 나오지 못하는 '저녁형 교인'들을 위해 시작한 것이 영시예배"라면서 영시예배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소개했다.

옛날의 자시(11시~1시) 개념으로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로 새벽기도회와 함께 시작된 영시예배는 매일 저녁 11시에 시작해 30분간 말씀과 기도로 진행된다. 기도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교인들의 신앙이 자라고 교회도 자연히 성장하게 된 것. 이 목사는 "그동안 찾아가는 목회를 했지만 교인들이 교회로 찾아오도록 하는 목회도 중요하다"면서 "영시예배를 하면서 예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인들은 자연스럽게 교회를 찾아오게 됐다"고 영시예배의 장점을 설명했다.

영시예배가 교인들의 신앙 성장 뿐만 아니라 목회자의 목회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친다고 그는 말한다. 목회자가 매일 영시예배와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는 모습은 교인들에게도 기도하는 목회자로 각인시킨 것. 그러나 그는 목회자 혼자 새벽기도회와 매일 영시예배를 함께 감당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사역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목회자가 목숨 걸고 기도하는 모습은 결국 한국교회가 새롭게 변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한편 매일 저녁 쉼예배를 갖는 경우도 있다. 서울노회 동숭교회(서정오 목사 시무)는 매일 저녁 8시에 쉼예배를 갖는다. 기도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쉼예배는 50분간 진행된다. 쉼예배는 30분 전부터 조용한 떼제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침묵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후, 말씀을 가지고 묵상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하루를 되돌아보고 조용히 기도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쉼예배를 위한 전용기도실이 마련돼 있어 아늑한 곳에서 기도에 전념할 수 있다.

매일 교회의 형편에 따라 기도회를 갖고 있지만 목회자가 기도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목회의 중요한 사역으로 추진하는 교회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낸다. 이처럼 목숨을 건 목회자의 목회 사역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교회를 변화시킨다.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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