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의 칠언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4년 08월 27일(수) 14:08

히포크라테스의 칠언
 
BC 4세기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그의 위대한 의사의 선서로 모든 의사의 아버지라 부른다. 그는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일곱가지 말을 했다.
 
1.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건강이다. 2. 사람 안에는 100명의 의사가 살고 있다. 3. 가장 좋은 건강운동은 걷는 것이다. 4.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5. 웃음은 몸과 맘을 치료하는 최고의 명약이다. 6. 약으로 고칠 수 없는 환자는 수술로 고치고, 수술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열로 고치고, 열로 고칠 수 없는 환자는 불치의 병자다. 7. 인생은 짧고 예술(의술)은 길다.


폐교소식

고향 모교인
신안 도초서교가 문을 닫았다
입학할 학생이 없어서...
 
아버지가 다니실 때는
소학교
내가 다닐 때는
국민학교식
지금은
초등학교라 불렀다
 
   
▲ 그림 지민규/mongori@naver.com

유니세프에서 후원한
산토닌 한 알 먹고
뱃속 가득한 기생충 배설하고
이명래고약 하나로
온 몸에 솟아난 종기 다 고치고
해마다 손님처럼 콜레라 찾아오면
나뭇잎 지듯 내 살 같은 친구들 눈감고
빈 책상에 들꽃 한송이 올려놓고
하루 종일 울었던 교실
 
"돈 많이 가진 사람은 부자다
너희들은 책을 많이 읽는 머리부자가 되라"하신 선생님
지금은 어느 곳에도 뵐 수 없겠지…
 
천연두로 험한 얼굴 괴로웠던 내 짝은
젊은 어느 날 스스로 택하여
저 세상으로 갔고
골목대장 힘센 친구가 장로 되고
축구하다 나와 몹시 다툰 친구는
정육점 경영하는 집사가 되고
유난히 나약한 나는 목사가 됐다
벌써 나도 내 인생 석양에 서 있음을 본다
 
오늘은 서럽도록 만나보고 싶다
그때 학교 운동장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내 유년들
폐교된 나의 모교에 달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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