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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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26일(화) 14:36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최인기 교수
서울장신대학교ㆍ구약학

 
"교회는 그 자체가 성경 위에 세워져 있다." 칼뱅이 기독교강요에서 한 말이다. 칼뱅은 이만큼 그리스도와 성경을 동일시하고 있다. 성경은 실제로 여기 우리에게 가까이 와 계신 하나님 자신이시다.

하나님은 그렇게 성경 말씀으로 우리 교회 위에 임하셨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 말씀만이 아니라, 곧 하나님 자신으로서 우리에게 와 계시는 방편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높여드린다는 것은 성경 말씀을 높여드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이 반드시 현재 우리 교회에서 최고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교회에서 하나님 말씀이 그 어떤 것의, 심지어 목회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성경은 그 자체가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즉, 성경 말씀을 읽고 공부해서 하나님을 끊임없이 알아나가는 것이 우리의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것 때문에 칼뱅이 그의 기독교강요의 전반부를 전부 '신 지식'에 관해 기록했던 것은 유명하다. '하나님을 올바르게 알아나가는 것'만이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 성도를 참되고, 그리고 복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설교자는 설교를 그의 목표로 생각하지 않고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대 교회의 위기는 강단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더 본질적으로 강단에 선 설교자의 마음 중심의 부패함에서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한국교회의 침체는 바로 하나님 말씀을 하나님 말씀되게 하는 데는 부족한 설교, 그리고 이런 류의 목회와 삶의 무분별, 또는 참람함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교회의 모든 윤리적 문제까지도 이렇게 하나님 말씀을 목표로 삼지 못하는 데서 오는 영적인 허탈함에서 왔다. 즉 '신 지식'이 우리 인생의 최고의 목표가 된다는 신앙의식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요 1:1) 이제 성경을 다시 목회의 최정점에 가장 중요한 권위로 두고 모든 성도가 이에 복종할 때이다. 그래야 비로소 그때부터 우리 교회는 참된 새로움 위에 다시 세워진다. 그럴 때 부흥은 언제 어디서나 그와 같은 목회자와 성도가 가는 곳에서 지체 없이 그 즉시 시작된다. 이렇게 교회가 어려울수록 예전의 '예수쟁이'들이 그리워진다. 그때의 그 아름다운 교회, 하나님 말씀이 하나님처럼 높임 받고 하나님 말씀을 생명처럼 받들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까! 그런 '예수쟁이'들이 더 많아지는 것을 꿈 꿀 수는 없을까! 그래서 교회가 어려운 침체에서 벗어나 참된 부흥을 다시 누릴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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