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목사 '율보 이야기' 출간

[ 피플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8월 20일(수) 10:41

우리 시대의 '율보'를 만나고 싶다

"우리 시대의 '율보'가 되고자 합니다만 마음만큼 되지는 않더군요. 조금 미련해 보여도, 바보같다고 놀림을 당해도 순수하게 살고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최근 '율보 이야기'를 펴낸 안현수 목사(수지광성교회)는 조금은 낯선 이름 '율보'를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율보'는 이근삼 작가(1929~2003년)가 1971년 발표한 희곡으로 안 목사가 신학교를 다닐 당시 무대에 올려지던 성극 중 하나다. 안 목사는 장신대 재학시절 무대에 올린 율보에서 주인공 율보를 맡아 연기와 연출을 했고 그 기억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약간은 바보스럽지만 그래서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이용을 당했지만 너무나 착하고 순수한, 이 시대를 살면서 정말 보고싶고 그리운 친구"라는 것이 그가 기억하는 율보의 모습이다.

대한민국 목사 중에 '두번째 마당발'이라고 하면 서운해할 만큼 안현수 목사의 인맥은 넓고도 깊은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율보 이야기'에 추천사를 쓴 이들의 면면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김삼환 목사, 정대철 전 국회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가수 최성수 등 분야도 다양한 이들이 하나같이 안 목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율보 이야기'는 안 목사의 목회 활동 중에 만난 사람들을 회상하면서 감동과 감격의 순간들을 기록한 칼럼집이다.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만날 수 있었던 정치인과 연예인 프로운동선수 등 부러울 정도의 만남에서도, 평생을 함께 해온 가족과의 이야기에서도, 목회 활동 중에 만난 평범한 이웃들에서도, 큰 죄를 짓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조금 특별한 사람들에게서도 그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는 '율보'가 주는 감동과 감격이 끊이지 않는다.

   
▲ 안현수 목사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