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조그련, 평양 봉수교회에서 공동기도회 가졌다"

[ 교계 ] 공동의 성찬식 통해 형제애 재확인, "남북 평화 위해 교회가 노력하자" 다짐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8월 18일(월) 16:26

   
▲ 남북공동기도회에 참석한 남북교회 대표들이 성찬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교회협 제공
 WCC 부산 총회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와 보세이 국제협의회의 제안들을 실천하기 위한 한 과정으로 '한반도 정의와 평화, 화해를 위한 에큐메니칼 순례'의 첫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지난 15일 평양 봉수교회에서 남북공동기도회를 가졌다. 이번 예배에는 교회협 회원교단과 회원기관 대표 등 19명이 남한교회 대표들이 참여했다.

 봉수교회 담임 송철민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전용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은 에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제하의 설교를 통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갈라진 민족이 하나님의 손에서 하나가 되었듯이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나라도 하나님의 손에서 하나가 될 것임을 믿고, 아울러 통일을 위해 더 많은 교류와 협력, 화해 등의 노력을 이어가자"고 권면했다. 설교 후 박동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의 집례로 진행된 성만찬은 남북교회가 공동으로 분병, 분잔을 했으며, 이 성만찬을 통해 주님 안에서 화해를 이루고 하나 되는 체험을 했다.

 이어 이은선 교수(세종대)와 김혜숙 목사(조그련)가 '8ㆍ15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함께 낭독했으며, 봉수교회 찬양대와 교회협 대표단의 찬양이 있었으며, 조그련 위원장 강명철 목사의 축도로 기도회의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예배 중 조그련 강명철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평양을 방문한 교회협 대표단을 환영하며, 그동안 자주 만남의 기회 갖지 못했지만 우리의 마음은 주 안에서 하나로 묶여 있었다"면서, "공동모임은 평화의 분위기를 마련함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회합이며, 평화와 통일은 살리는 길이요 불신과 전쟁은 망국의 길인 만큼 한민족 한핏줄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나아가자"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김영주 총무는 답사를 통해 "식민지 지배를 벗어난 뜻깊은 이날에 남북교회가 함께 민족의 화합과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회를 가진 것 이 뜻깊다"면서, "뜻 깊은 기도회를 드린 남북교회는 내가 하나이듯 너희도 하나가 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남북이 하나되는 감격을 맛보기 위해 노력하자"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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