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국 교수 책 '세종도서'에 선정 … 기독교 분야서 유일

[ 연재 ] '공감, 교회역사 공부', 열린 자세로 기독교 현실 분석해 화제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8월 18일(월) 16:07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말이 있다. 서양의 기독교가 쇠퇴하고 아시아의 기독교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기독교는 서구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의 다양성과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을 반영한 교회사 연구물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발간돼 화제다.

세계화시대에 기독교의 변화를 반영한 연구물인 '공감, 교회역사공부'(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는 세계화 시대에 상응하는 지역 교회사를 직접 발로 뛰며 탐구한 연구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역사연구방법론으로 손꼽히는 '탈중심' 경향에 상응해 세계 교회사연구의 '탈 유럽ㆍ북미 중심'으로 시도된 이 책은 교회사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다.

저자인 임희국 교수(장신대)는 "현장에서 역사의 실을 뽑아 내고(자료 수집), 그 실로 역사의 천을 짜서(자료 정리), 그리고 역사를 서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기독교의 보편성과 지역적 특성을 함께 살펴보기 위해 미시사와 구술사 연구 방법을 적극 받아들였다"면서 "그 연구의 결실이 여러 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책은 한국적이라고 해서 배타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서로 대화하며 기독교의 현실을 분석하고 해석하면서 한국 기독교의 정체성과 특성을 우선적으로 찾아내는 교회사 연구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결국 기독교의 세계화와 지역화를 동시에 추구하려는 '세계화-지역화'와 동일한 취지를 갖고 있다.

전체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세계화 시대에 지역교회사 연구의 의미를 소개하고, 2장에서 지역교회사 연구 논문을 소개하고 있다. 3장에선 개혁교회의 전통 확립에 기여한 16세기 종교개혁과 그 개혁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장로교회와 관련된 논문을 담고 있다. 그리고 4장에선 그동안 교회사와 관련된 강연을 하나로 묶었다.

한편 교회사 논문 18편과 강연 4편을 한데 묶어서 정리한 이 책은 2014년도 '세종도서' 학술분야 336종 중 기독교 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출판 산업 진흥 및 독서문화 향상을 위해 선정ㆍ발표하는 '세종도서'는 2013년까지 '우수학술도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다가 올해부터 '세종도서'로 명칭을 변경해 추진됐다.

이번 세종도서 심사에는 대학과 연구기관, 학회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각 분야 심사위원 76명이 참석했으며 전국 260여 공공도서관으로부터 추천을 받기도 했다.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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