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신교회, 남해에서 감동의 '아웃리치'

[ 교단 ] 지난 3년 간 남해에서 다양한 재능기부, 성도 200명 참여 여름휴가 반납 구슬땀 봉사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8월 14일(목) 14:20

여름만 되면 경상남도 남해를 찾아가 재능기부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있다. '주의 권능의 날에 즐거이 헌신한 청년들'(시편 110:3)은 건조하고 메마른 땅에 새벽이슬처럼 물을 공급하며 생기를 돋우었다.

서울서노회 충신교회(이전호 목사 시무)가 지난 7월 30일~8월 2일, 경남 남해군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겸한 선교인 '아웃리치'를 진행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사람을 복되게'라는 취지로 시작한 남해 아웃리치가 올해 햇수로 3년을 맞았다.

담임 이전호 목사는 "국내지역을 대상으로 사랑이 담긴 섬김과 나눔의 기회를 갖고자 시작했다"며 "우리의 섬김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남해를 변화시키고, 그 땅 가운데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경험하는 시간이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번 아웃리치에는 청년 160명과 장년 40명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월차를 내거나 소중한 휴가를 반납한 채 한여름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봉사에 열중하며 남해가 하나님의 공의로 가득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했다.

   
▲ 충신교회 남해 아웃리치에 참여한 봉사자들과 담임 이전호 목사(사진 앞줄 왼쪽 네번째).

봉사활동은 남면교회, 성남교회, 행복한교회 등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여름성경학교, 청소년수련회, 이미용, 아이미션, 해피하우스, 독거노인 찐빵 전달, 어르신 뜸ㆍ주사치료, 벽화 그리기 등이 진행됐다.

여름성경학교와 청소년수련회는 자체적으로 성경학교를 열기 어려운 교회들의 상황을 고려해 지역연합으로 실시됐다. 이미용 봉사는 충신교회가 오래전부터 전국을 돌며 진행해온 사역이다.

해피하우스는 불우한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작업으로, 도배와 수리를 통해 집안을 말끔하게 단장했다. 아이미션은 시력 검사부터 안경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사역.

충신교회 아웃리치를 통해 해당 지역은 지난 3년 간 복음화율이 점점 올라가고 이전보다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남해지역 곳곳에는 충신교회 봉사자들의 열정과 땀, 사랑, 희생, 헌신이 묻어있다.

봉사에 참여한 청년부 김은미 씨는 "주민들에게 교회 다니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봉사를 했다. 주민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요란하게 섬기지는 않았다"며 "그럼에도 해를 거듭할수록 환영은 늘었고 우리의 땀방울을 사용해 한 영혼의 마음을 여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놀라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미용 팀에서 활동한 청년부 이유빈 씨는 "주님께서 제게 주신 비전은 '영혼을 케어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 기술(달란트)이 단순히 저의 사정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아닌, 저를 통하여 반드시 이루시려는 목적이 있음을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얼마나 내려놓음이 많이 필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기술이 있다고, 경험자라고 뽐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심을 하나님께 맞춰 자신을 깨뜨렸을때 저를 사용하시고 또 다른 사람들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충신교회 아웃리치의 다양한 봉사활동.

아웃리치 팀에는 봉사자들을 위해 드러나지 않은 자리에서 묵묵히 섬긴 사역지원 성도들도 있었다. 숨은 조력자들은 사역활동 총괄 및 지원, 사역팀 수송과 식사 및 간식 배달, 촬영과 리뷰 영상제작, 독거노인과 경증치료 지원, 저녁집회 인도 등을 맡으며 아웃리치가 은혜 속에 마쳐지도록 도왔다.

특별히 봉사가 뜨거운 햇살에 그대로 노출된 채 진행됐지만 봉사자들은 서로 격려하며 피곤함을 잊었다. 한여름 무더위라는 여건도 소명의 일부분으로 받아 감사와 도전으로 감내한 그들이다.

아웃리치에 직접 참여한 담임 이전호 목사는 "온 몸이 땀에 범벅이 되도 누구하나 불평이나 짜증을 내지 않고 기쁨과 감사로 받아들인 모습을 보았다"며 "봉사자들의 얼굴은 해같이 빛났다. 그 속에서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체험했다"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또 이전호 목사는 "도대체 무엇이 장애물을 뛰어넘게 했는가를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독수리 날개치며 올라가는 것 같은 힘을 주셨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봉사자들은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웃리치의 피날레는 8월 1일 오후 남면교회에서 열린 사랑의 음악회로 장식했다. 봉사자들과 지역주민들은 한데 어울려 서로 교제하며 축복했다.

한편 충신교회의 아웃리치는 내년부터 사역지가 변경될 예정이다. 청년부 이요셉 목사는 "남해지역은 2012년부터 사역이 시작됐다"며 "3년 주기로 사역지가 변경돼 남해는 올해가 마지막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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