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사회 리더십 컨퍼런스 봉사를 마치고

[ 여전도회 ]

서영란 권사
2014년 08월 12일(화) 15:50

'섬김의 기쁨' 봉사자들만 알아…

서영란 권사
서울서남노회 연합회 회장

지난 7월 15~18일 인천 송도의 한국뉴욕주립대학에서 본교단 세계선교사회 총회 및 리더십 컨퍼런스가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서남노회는 노회장 조재호 목사님을 비롯해 권대근 목사, 김후원 장로, 김영범 목사, 윤봉섭 목사, 박정호 목사, 이광복 장로 등 노회 임원들로 실무진을 구성했으며, 총괄, 예배, 서무, 영접, 방송, 선교사 자녀, 봉사 분과를 두어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했다. 실행위원장으로는 고훈목사님이 수고해 주셨다.

행사 기간 중에는 얼마나 분주히 여기저기 다니셨는지 발바닥이 아파서 잠을 못 주무셨다는 목사님도 계셨고, 식사를 못해 간식을 챙겨가는 목사님들도 계셨다. 지나고 보니 이런 섬김 하나 하나가 얼마나 보람되고 기쁜지, 아마도 현장에 있지 않았던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우리 서울서남노회 여전도회는 봉사 분과로서 첫날 선교사님들이 오실 때 장소 안내와 집회장소의 간식을 준비하는 일을 맡게 됐다. 전세계 선교사님들을 한자리에서 섬길 수 있는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귀한 기회였다. 2년 전 여수노회에서 잘 대접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부담감도 있었지만, 우리 연합회 임원들은 '사랑으로 최선을 다해 섬기면 되지 않겠는가'하는 마음으로 오랫 동안 기도하고 다짐하며 준비를 진행해 왔다.

에어컨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자칫 짜증나고 섬기기 어려운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우리 임원들은 한 사람도 아프거나 자리를 비우지 않고 끝까지 잘 섬길수 있었다. 타향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연일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매진하는 선교사님들께서 우리의 섬김에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얼마나 절실한 삶을 살아왔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떡, 과일, 과자들을 맛보면서도 "아낌없이 대접해 주심에 감사하다"면서 몸둘바를 몰라 하시던 선교사들이 눈에 선하다.

밤에는 같은 층 숙소에 계셨던 선교사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의 생활상을 접하며 그저 부족함 없이 편안한 삶만을 누리고 있는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처음엔 3박 4일 동안 체력이 버텨줄지를 염려했지만,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기쁨으로 봉사했더니 아쉽게도 금세 마지막 날이 됐다. 모든 것이 서울서남노회 여전도회원들의 기도 때문이라고 믿는다. 쨍쨍 내리쬐던 뙤약볕 아래서도 아무 불평 없이 안내를 맡아 주신 30여 명의 회원님들, 화상에 얼굴이 붓고 온몸에 땀띠가 나도 끝까지 소임을 완수해 준 회원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정말 여전도회 어머니들의 저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찬양으로 영광을 돌린 고척교회, 김포중앙교회, 고촌중앙교회 여전도회 찬양대원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서울서남노회 여전도회 회원 모두 파이팅!"이라고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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