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08월 12일(화) 15:39
   
▲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에 참석한 교사 및 작은자들과 격려차 방문한 여전도회원들.

"아이들 스스로 꿈꾸게 하자"

어려운 환경 중에도 신앙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작은자들을 위한 수련회가 지난 5~8일 수원성교회에서 열렸다.

작은자복지선교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열린 이번 '제28회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은 작은자들이 다른 신앙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고 희망과 용기를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매년 그렇지만 올해 수련회에는 특히 많은 어른들이 방문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신성애 회장과 김희원 사무처장, 직전회장 민경자 장로를 비롯해 전국의 작은자 후원회와 복지부 임원들, 또 다수의 개인 후원자들이 빵, 옥수수, 계란 등손수 준비한 간식을 들고 행사장을 찾았다.

여기에 교사로 자원한 봉사자가 38명인데, 이중 15명은 청소년기에 여전도회원들의 후원을 받았던 작은자 출신이다. 수원성교회에서는 담임 안광수 목사의 지원 속에 20년 가까이 작은자 섬김에 동참해 온 이용훈 부목사가 원활한 진행을 도왔고, 교회 여전도회원들이 식사를 준비했으며, 지역 청소년들이 설겆이 봉사에 동참했다. 또한 마산에서 작은자 세 명을 대리고 상경한 박은옥 권사, 자녀들을 후원해 주는 작은자재단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고 감사를 전하고 싶어 찾아왔다는 부모들도 있었다.

올해 수련회에 참석한 학생은 초등학생 8명, 중학생 22명, 고등학생 41명으로, 수련회 장소엔 71명의 작은자들과 38명 교사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했다.

아이들의 표정은 제각각 이지만 작은자 수련회에 참석한 교사들의 표정은 모두가 밝다. 이미 힘든 시절을 이겨냈기 때문이 아니라 힘들어도 밝게 살 수 있음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라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수련회에 참석한 작은자들에게는 숙박, 식사, 생활용품 등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되며, 행사장까지의 왕복 교통비까지 전액 지원된다. 작은자복지재단은 기본 후원과 별도로 모금을 통해 12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수련회에 투입하고 있다.

매년 이처럼 많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는 이유는 수련회에서 아이들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삶에 대한 능동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회, 학교, 가정에서 약자의 위치를 차지하며 수동적으로만 움직여 왔던 그들에게 수련회는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공유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은자 수련회의 밤은 매일 부흥회와 선생님과의 대화로 엮어진다. 짧은 3박 4일의 일정이지만 자신 속에 일어나는 변화를 말씀과 기도를 통해 되돌아보고, 다시 선생님, 친구들과 나누며 또 한번 확신을 얻는 시간이다.

작은자복지재단은 "자신의 삶과 신앙에 수동적인 아이들에게 능동의 불을 붙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불이 붙으면 작은자들은 스스로 움직이며 자신의 환경과 역량을 바꿔간다고 한다. 그리고 재단은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주고 사랑을 쏟는 일 역시 교회와 주변 신앙인들이 역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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